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기초생활수급자의 삶, 돈에 대한 강한 집착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
최연소 본부장·이사, 작가, 신인왕 등 안주원(33) 프라임에셋 이사에게 붙는 수식어다.
안 이사의 어린 시절은 ‘가난함’의 연속이었다.
지독한 가난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삶을 살았고 정부에서 주는 여비로 학창 시절을 힘겹게 보냈다.
당시 다짐한 ‘돈 왕창 벌어보기’.
◆ 닥치는 대로 돈벌이…작년 연봉 10억 달성
고등학생 시절부터 안 해 본 알바는 없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일만 했다.
알바비를 차곡히 모은 안 이사는 대학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학비만 내면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군대로 도망쳤다. 군대에선 앞으로 미래를 재설계했다.
전역한 뒤 72: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 고졸공채로 입사하게 됐지만 1년 3개월만에 그만뒀다.
본인의 안정적인 삶은 살 수 있으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빚을 없애기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안 이사가 보험업에 뛰어든지 4년 6개월.
지금은 520여 명의 초대형 조직을 이끄는 보험업 관리자로 지난해 연봉 10억원을 달성했다.
그동안 쌓아온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책도 냈다. 최근엔 쉽고 재밌는 홍보를 위해 유튜브도 시작했다.
안 이사에게 영업 비결과 앞으로 계획 등을 물었다.

다음은 안 이사와 인터뷰 전문.
- 어린 시절을 조금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
“9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아버지와 동생, 저 이렇게 세 식구가 살았다. 화물운전을 하던 아버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집에 오셨고 매일 아침을 (제가) 챙겨서 동생과 등교하는 날들이 일상이었다. 그러다 여름이 다 되어서도 겨울옷을 입고 있는 것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고 ‘엄마 없이 자라서 저렇다’는 말도 듣게됐다.
이런 일들 때문에 아버지를 포함한 친척분들의 회의 끝에 어머니가 계신 천안에서 지낼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서 급식비가 연체되기 시작했다. 그때 어머니가 서류 한 장을 주셨다. 기초생활수급자 서류였다.”
- 수급자의 삶이 지금의 원동력?
“17살쯤이었다. 돈 정말 많이 벌어보자고 다짐했다. 친구들에게 못사는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할 수 있는 알바들을 닥치는대로 하면서 유행을 쫓았다. 이제야 먹고싶은 음식 가격 고민하지 않고 사먹을 수 있을 정도다. 이정도만 하더라도 인생역전한거다.”
◆ "부모님 빚 갚으려 보험 전쟁터에 스스로 뛰어들어"
- 보험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이미 집에 빚도 있는 상태에서 정해진 급여로는 1년이 지나도 가난했던 (저의) 삶은 달라지는게 없었다. 처음 사회생활 시작할 때 부모님에게 2천만원 정도하는 빚을 이어 받았다. 대기업에서 1년 일했지만 500만원 밖에 상환하지 못했다. ‘빚은 언제 상환하고 차는 언제 사고 집은 언제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희망조차 꿈꿀 수 없었다. 앞으로의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대기업에 다니더라도 (저에겐) 평범한 삶은 허락되지 않았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보험업이라는 전쟁터에 스스로 뛰어들었다.”
- 처음 억대연봉 달성했을 때 기억나나.
“세상에 기적이란게 존재하는구나, 열심히 하면 정말 보상받을 수 있구나. 정말 꿈 같았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가상 현실이 진짜 일어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보험업에서 첫 월급을 받고 빚을 한 번에 갚았다. (저는) 모든 신입 영업사원에게 영업을 시작하는 1차월만큼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1천만원의 급여를 수령하라고 신신당부한다. 그러다보면 2차월, 3차월 꾸준히 그 급여를 받으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또한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에 어떤 슬럼프가 오더라도 다시 일어 날 수 있다.”

- 500명을 이끄는 조직 리더로서의 심적 부담은 없나.
“조직원 500명, 그 분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최소 1천 500~2천 명이다. 저의 선택에 의해 풍요로운 삶이 될 수도 빈곤한 삶이 될 수도 있다. 심적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절대 스스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 없고 지쳐서도 안된다.
적당히가 아닌 목숨을 바쳐서 투자하고 노력한다. 리더는 남들이 가보지 않은 곳을 먼저 도전하고 경험하면서 조직원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역할이다. 유일하게 조직원들 삶의 가치를 더 할 수 있는 위치이다. 항상 변화에 대해 수긍하고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금은 심적부담이든 걱정이든 안가지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다 잘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 "나만의 브랜드, 꾸준함으로 승부"
- 책도 냈다. 본인만의 영업 노하우는.
“영업스킬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다양하다. (저의) 대표적인 영업노하우 중 2가지만 말씀드리겠다. 본인만의 브랜드(차별성)를 만드는 것이다. 국내엔 보험설계사 40만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 중 고객이 자신을 선택해야 하는 차별성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실력이 밑바탕 돼야한다. SNS마케팅을 통해 본인의 진정을 잘 알리면 찾아가는 영업이 아닌 찾아오는 영업이 될 수 있다. 다음이 꾸준함이다. 영업에 있어서 꾸준함은 누구나 알고있는 당연한 성공요소이다. 이 꾸준함에 관계성을 덧붙여 극대화하는 것이다. 책과 유튜브에 더 자세히 소개했다.”

- 앞으로 목표와 계획은.
“보험업 또한 사업이다. 계획하고 있는 사업 10단계 중 이제야 3단계 정도 지났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영업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중이다. 앱을 통해 잠재 고객의 삶에 편리함을 전달함과 동시에 보험영업에 접목 시키려한다.
조직원들이 더 이상 만날 사람이 없다는 고민을 덜어주겠다. 조직원들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역할에 충실하겠다. 현재 산하에 520명 인원 중 본부장 2명, 지사장 30명을 배출했다. 5년 내 본부장 10명, 지사장 100명을 배출하겠다. 성공의 가치를 공유하다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영업환경을 구축해 더 많은 사람이 성공할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겠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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