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손동작 감지로 생각 읽는 기술 공개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페이스북이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해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손동작 추적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가상 키보드를 통해 타이핑을 할 수 있으며 정보통신 기기를 조작하는 기술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아시아태평양 인사이드더랩' 미디어 세션에서 손목에 흐르는 전류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정보 기기를 조작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페이스북은 이 기술을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AR글래스에 응용할 계획이다. AR글래스는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마트 기기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애플을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인텔 등의 많은 기업들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손목의 신경 신호의 변화를 근전도 검사법(EMG)으로 감지해 정보 입력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페이스북은 손목밴드형 시제품을 공개하여 미세한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도 이를 감지하여 PC에서 클릭할 수 있도록 시연했다.

음성 입력은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이 손가락 동작 감지 기술은 이런 우려를 피할 수 있다. 다만 이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페이스북은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전에 기술을 공개하여 프라이버시나 윤리 문제와 충돌하지 않도록 해법을 찾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4년에 가상현실(VR) 업체 오큘러스 VR을 인수해 이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해는 관련부서를 총괄하기 위한 '페이스북 리얼리티랩'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