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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최고 성장 기업 비전 달성 초석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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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프레젠테이션 진행…기술 리더십 강화·제조역량 혁신 통해 경쟁력 제고

17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삼성전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계현 사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17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삼성전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계현 사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불확실한 미래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올해 경쟁사와 시장 성장을 뛰어넘는 성장으로 '최고의 성장 기업' 비전 달성의 초석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제조역량 혁신을 통해 근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사업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취임 1년을 맞은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은 17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평소 직원들과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는 '소통왕'이란 별명에 걸맞게 경 사장은 이날 주총장에서 주주들에게 삼성전기의 지난해 실적과 비전,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존과 달리 프레젠테이션도 직접 준비해 주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경 사장은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자동차 생산대수가 크게 하락하는 등 세트의 저성장 기조가 더 심화된 한 해였다"며 "경영환경도 미·중 무역 갈등,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도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약 12% 증가된 실적을 달성해 역사상 매출은 역대 3위, 영업이익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1월 삼성전기 대표로 취임한 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한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를 임직원들과 함께 수립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17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삼성전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 들어서기 전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17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삼성전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 들어서기 전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삼성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주총이 열리는 만큼 이날 현장 곳곳에 발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좌석 간격을 넓게 배치했다. 주주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각종 예방조치도 실시했다. 여기에 올해는 전자투표제도가 도입된 데다 온라인 중계도 첫 도입돼 주주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날 주총장에선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 부사장은 오는 23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허강헌 부사장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 김용균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가 재선임됐다. 김용균 변호사는 지난 2018년부터 삼성전기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2020년 3월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권태균 법무법인 율촌 고문의 뒤를 이어 이사회 의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배당은 보통주 1천400원, 우선주 1천45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9% 늘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약 27% 증가한 1천59억원이다.

17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삼성전기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하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17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삼성전기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하는 모습 [사진=장유미 기자]

이날 주총장에서 경 사장은 올해도 글로벌 경제이슈와 자국 보호주의 가속화, 원화 변동성 등으로 경영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아직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많은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지만 5G 보급의 확대, 언택트 라이프 보편화로 스마트폰, PC 및 전장 관련 수요가 지속되는 등 기회요인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 사장은 "올해는 안정적 수익성과 기술 리더십으로 시장을 선도해 주주들이 기대하는 매출과 이익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나아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매출을 지속 확대해 2배 이상 성장하는 중장기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 사장은 올해 컴포넌트 사업에서 최근 초기 투자에 대한 설비 셋업이 완료된 중국 천진 신공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중국 천진 신공장은 지난해 9월부터 시양산을 시작한 상태다.

경 사장은 "시양산 물량의 점진적 증가를 통해 양산 안정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천진 신공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고객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 '제48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한 켠에 마련된 전시 부스. [사진=장유미 기자]
삼성전기 '제48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한 켠에 마련된 전시 부스. [사진=장유미 기자]

모듈 사업에선 앞으로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 및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같은 기술 경쟁력이 있는 혁신적 제품의 지속 출시를 통해 고부가 모듈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보급형 제품도 고사양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판 사업에선 5G 안테나용 고다층 기판, 박판 CPU용 PKG 기판 등 고부가품을 중심으로 제품 배합(Product Mix)을 지속 개선하고 증가하는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시장 성장을 초과하는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제조경쟁력 및 원가 경쟁력을 더 강화해 매출 및 수익성 모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 사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의 지속개발 및 제조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활동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며 "환경변화에 좀 더 애자일(Agile)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활동 등을 병행함으로써 미래에도 지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삼성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안정적 수익 확보, 사회 구성원의 행복 추구, 환경적 책임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해 사회와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하고 인권과 안전이 뒷받침되는 경영, 투명한 경영을 위해 우리 수준을 평가해 데이터로 표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개선 목표를 로드맵으로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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