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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1등 없는 로또' 의심되는 게임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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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관련 자체 조사 결과 공정위 고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하태경 의원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하태경 의원실]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최근 넥슨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설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등 없는 로또'라는 비난이 불거지는 가운데, 몇몇 다른 게임들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있다'는 다수의 제보를 통해 벌인 자체 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첩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결국 공정거래위원회로 가게 됐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5개의 게임을 '확률 장사 5대 악덕 게임'으로 규정하고 이들 게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해당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마비노기', 넷마블 '모두의마블' 등이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이달 초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5일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공개했는데,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와 '몬스터 방어율 무시' 등 일부 잠재능력 옵션이 총 3개 가운데 최대 2개까지만 설정되도록 설계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넥슨은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으나 이를 이용자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맹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하 의원은 '리니지'와 '마비노기'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리니지'는 숙련도 시스템이 지적됐다.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계속 사용하면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아이템의 능력이 좋아지는데, 이 때 좋은 능력을 얻으려면 뽑기가 필요하다. 하 의원실에 따르면 한 게이머가 600회에 걸쳐 실험한 결과 특정한 능력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하 의원은 "'제로 확률' 의심 증거"라고 짚었다.

'마비노기' 역시 '세공 시스템'에서 비슷한 사례가 지적됐다. 게임 내에서 '세공'으로 아이템을 강화하면 추가 능력이 부여되는데, 한 게이머가 아이템별로 1천회가 넘게 뽑기를 한 결과 9개 아이템 중 7개에서 최상위급 능력이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이언트 종족'과 관련해서는 "특정한 캐릭터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 추가되는 능력은 유료 뽑기를 해야 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는 뽑히기도 하고 뽑히지 않기도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에 대해 운영사가 자체 조사를 벌였고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다"고 언급했다.

하 의원은 "이들 사례는 뽑기 과정에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돈이 들어가는데 게임업계는 각종 편법을 통해 확률 정보를 숨기고 있어 스스로 확률을 모두 공개하지 않으면 조작을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확률 조작 의혹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하 의원실은 확률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해 행위도 고발했다. 확률 정보를 검색하지 못하도록 저화질 그림 파일로 제공하거나, 링크를 홈페이지 최하단의 작은 글씨로 배치해 확률 정보를 쉽게 확인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행위들이 대표적 사례로 언급됐다. 의원실은 이러한 21개의 소비자 권익 침해 행위를 유형별로 정리해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하 의원은 "국회도 게임업계가 법을 위반하면 확률적으로 처벌하고, 그 확률은 공개하지 않도록 법을 통과시킨다면 과연 환영해줄지 의문이다"라며 "그 동안 산업 보호라는 허울 좋은 명분에 숨어 소비자를 우롱한 대가를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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