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면서도 2·4 부동산 대책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2·4 공급대책 입법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변창흠 장관이 오늘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수용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문 대통령은 2·4 공급대책의 차질없는 진행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4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며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조사단은 지난 11일 국토부와 LH 임직원 등 1만4천여명으로부터 정보제공 동의서를 받아 거래내역과 소유정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20명의 투기 의심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20건 중 11건이 변 장관이 LH 사장 시절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책임론이 불거졌다.
정세균 총리 역시 합동조사단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변창흠 장관이 이번 땅 투기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걱정과 국민의 심경을 잘 알고 있다.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지 심사숙고하겠다"고 했다.
변 장관은 이같은 압박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공급대책의 입법 작업까지는 마무리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변 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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