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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꼬우면 이직해. 공부 못해서…" LH 직원 추정인 잇단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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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투기 의혹 사태의 중심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잇따라 망언을 쏟아내며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땅 투기 의혹 사태의 중심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잇따라 망언을 쏟아내며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투기를 놓고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음에도 일부 직원들은 잇따라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1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아야 가입과 글 작성이 가능하다.

LH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라며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직원은 "꼬우면(아니꼬우면) 니들도(너희도) 우리 회사로 이직 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 와 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극도로 혐오)" 등의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8일에는 투기 의혹에 분노한 농민들이 LH 경남 진주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와 기자 회견을 열자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면서 '개꿀'(너무 좋다는 뜻의 비속어)이라며 비아냥대는 글도 게시됐다.

지난 4일 역시 블라인드에서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는 글이 올라와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LH는 "블라인드에서는 현직 외에도 파면·해임·퇴직자의 계정이 유지된다"며 "해당 게시자가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LH 직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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