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의 계속되는 공급대책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재건축 단지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수요가 몰렸다. 특히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12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51%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5일까지 5주간의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로,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의 초기 반응이 반영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0.16%)→11월(0.17%)→12월(0.26%)→올해 1월(0.40%)→지난달(0.51%)까지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과 관련된 단지들의 가격이 올랐다. 강북권에서 노원구(0.86%)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60%)가 반포동 신축과 방배·잠원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57%)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올랐고, 송파구(0.57%)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는 더욱 거세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가격은 1.17% 상승해 2008년 6월(1.80%) 이후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지난해 10월(0.30%)→11월(0.49%)→12월(0.66%)→올해 1월(0.80%)→지난달(1.17%)로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의 경우 GTX C노선 정차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3.92%)와 의정부(2.76%), 안산(1.97%) 등에서 가격상승이 진행됐다. 인천의 경우 GTX B노선이 지나는 연수구(2.96%)와 서구(1.21%)를 중심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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