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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차별화된 소통 원해"… 팬 플랫폼 '춘추전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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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팬더스트리 두고 대형 엔터·IT기업, 스타트업 각축전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아티스트와 팬은 그동안 제한된 범주 안에서만 소통하다보니, 차별화된 소통 채널을 열어주면 성공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태현 스타리 대표는 26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주최한 '팬+커뮤니티=플랫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네트워크 효과가 큰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달리, 팬 플랫폼은 다양한 서비스가 인기를 끈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효과란 어떤 사람의 수요가 다른 사람들의 수요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한다.

안 대표는 "스타리는 셀럽과 일대일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팬심'은 셀럽에게 손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도록 했고, '제페토'는 아바타로 셀럽과 소통하는 등 각각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라며 "이런 점에서 스타트업에도 기회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팬 플랫폼을 주제로 연 간담회에 정재호 산타 이사, 김치호 한양대 교수, 안태현 스타리 대표, 오태근 팬심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팬 플랫폼을 주제로 연 간담회에 정재호 산타 이사, 김치호 한양대 교수, 안태현 스타리 대표, 오태근 팬심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유물로 여겨졌던 '팬더스트리(팬덤+산업)'에 IT업계가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와 빅히트의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합해 새로운 글로벌 팬 플랫폼을 선보이기로 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최근 K팝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했다. 올해 CJ ENM과 합작사를 설립, 유니버스에 CJ ENM의 콘텐츠를 접목할 전망이다.

팬 플랫폼이란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을 기반으로 온라인 공연과 커머스를 연계하는 구조다. 빅히트는 팬 플랫폼 시장 규모를 약 8조원으로 평가했다. ▲2만원 이상 소비하는 일반 소비자가 7조원 ▲7만원 이상 소비하는 라이트 팬이 6천억원 ▲14만원 이상 소비하는 코어 팬이 970억원을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음원과 동영상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MD·굿즈 구매 금액도 커지면서 팬 플랫폼의 사업모델(BM) 역시 자리잡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MD·굿즈 구매에 5만원 이상 쓴 이용자는 60%로, 2018년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콘서트 진행, 멤버십 운영, MD·굿즈 판매를 통해 간접 매출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플랫폼을 고도화해 소속 아티스트의 활용도 및 수익성을 높일 계획으로, 향후 큰 문제없이 간접 참여형 매출은 약 2~3배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김치호 한양대 교수 역시 "빅히트의 핵심 타깃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데, 오늘날 10대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지불할 용의가 있다"라며 "또 X세대 역시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는 등 MZ 못지 않은 소비 패턴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처럼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IT기업이 손을 잡으면서 기존 팬 플랫폼을 운영하던 스타트업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태근 팬심 대표는 "스타트업의 엑시트(투자회수)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실제 팬심에 대한 엑시트 제안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대기업이 기존 사업 방식 때문에 이용자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스타트업은 혁신 속도가 빨라 시장에서 잘 자리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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