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도 주요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2020년 주요기업 코로나19 관련 사회공헌 조사'에 따르면 34개 응답기업 모두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계층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모두가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직접적인 지원과 취약계층에 대한 신규 지원 활동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율적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활동으로는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금, 방역‧구호 물품 전달, 협력사 자금지원, 임대료 경감 및 임직원 봉사활동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대부분 기업들은 실적 감소에도 사회공헌에 적극 나섰다. 34개 기업의 지난해 1~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이 61.8%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기업(38.2%) 비중보다 월등히 높았다.
경총은 "응답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악화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예방 및 극복 등을 위해 신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고 해석했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포함한 총 사회공헌 활동 지출이 전년 대비 비슷했거나 많았던 기업이 73.1%로 사회공헌 지출이 감소한 기업 비중(26.9%)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이 2019년에 비해 감소한 기업(1~3분기 누적) 중 68.8%가 사회공헌 지출을 2019년 대비 유지·확대(증가 37.5%, 비슷 31.3%)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의 58.6%는 올해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사 시점이 연초인 것을 감안할 때 아직 명확한 지원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계획 미정'으로 응답한 기업이 37.9%, '계획 없음'으로 답한 기업이 3.4%로 조사됐다.
하상우 경총 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주요기업들이 코로나19 펜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자발적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경영실적이 악화됐음에도 사회공헌 활동 규모를 예년보다 확대·지속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기업들이 단기적인 경영실적보다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시해 사회공헌 활동에 자율적으로 임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이익공유제보다는 반기업정서 해소와 같이 기업의 자율적 사회공헌 의지를 촉진시킬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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