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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백신 내년 접종, 끝까지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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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제9차 회의 개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한 2천627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이미 개발된 항체치료제 외에도 경증에서 중증까지 증증도에 따른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기로 했다.

백신도 해외도입과 별도로 국산 백신을 끝까지 개발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해 내년에는 국산 1호 백신 접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합성항원 백신 등 임상진행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 이후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한 혁신기술확보를 위해 'mRNA 백신 사업단'을 운영하는 한편, 최근 KAIST를 중심으로 개발된 이동형 음압병동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1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9차 회의를 열어 지난해 6월 발표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지원 대책‘을 보완·개편한 ’21년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전략‘을 논의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도 장기적으로 신종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최선을 다해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겠다. 국산 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1호 백신 개발을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함께 모으겠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만들어낸 치료제, 백신, 혁신형 진단기기 관련 중간결과물이 방역·의료 현장적용이라는 최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국내에서 기술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mRNA 백신, 전달체 백신 등 혁신적 기술도 적극 지원해 향후 신변종 감염병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제9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제9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범정부지원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는 기존에 개발된 항체치료제 이외에 경증~중증까지 중증도에 따른 포트폴리오 개발 전략을 마련해 임상 3상 진입이 임박한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 특히 투약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나 중증 환자 치료제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백신의 경우 내년에는 국산 1호 백신 접종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발 동향을 고려해 합성항원 백신 등 임상 진행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중점 품목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한다.

올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지원에는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1천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치료제 임상에 627억원, 백신 임상에 687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임상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효율적인 임상시험 지원을 위해 국제 공조로 면역대리지표(ICP)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는 지난해 3개에서 올해 5개까지 확대하고,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를 도입하며,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중심으로 ‘공공백신 임상시험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치료제의 신속한 현장적용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는 국가 주도 신속 임상연구도 진행한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중심이 돼 단기간에 임상데이터를 확보하고 치료제 유효성을 평가해 즉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현재 중증환자 대상 치료약물 병합요법 임상시험(렘데시비르/카모스타트)을 진행 중이다.

혁신기술확보를 위한 R&D 투자도 확대한다.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차세대 치료제·백신 플랫폼 기술 등에 투자를 늘리고, 특히 기술 융합형 컨소시움 형태의 mRNA 백신 사업단을 운영해 mRNA 백신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방역물품·기기 분야에서는 신속 진단키트, 이동형 음압병동 등 혁신제품의 경우 조기 상용화와 현장 적용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KAIST 중심으로 산학연이 함께 개발해 최근 원자력의학원에 시범 설치한 이동형 음압병동의 조기상용화를 앞당길 예정이다. 특허청의 우선심사제도를 활용해 1개월 만에 특허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관계부처가 협력해 실제환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조달청 ‘혁신시제품’ 지정 추진 등 초기 보급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백신 개발진행상황을 보면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3상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2월5일 허가를 받은 것을 비롯해, 40여개 기업이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의 경우 5개 기업이 임상에 진입했다. 합성항원방식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바이러스전달체 방식의 셀리드, DNA방식의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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