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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아 나선 기업들…지난해 기업결합 건수 12.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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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의 韓 기업 인수·대기업 계열사간 결합 큰 폭 감소…금액도 절반 줄어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국내 기업이 늘어난 탓에 지난해 기업결합 건수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 기업의 한국 기업 인수는 작년 대비 크게 줄어들었고,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간 결합도 2018년 정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심사한 기업결합의 동향을 분석·발표한 결과 기업결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865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1%나 감소한 210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결합 건수는 일방의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 3천억원 이상, 타방의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 300억원 이상 등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신고 대상에 해당해 신고 접수된 건 중 심사가 완료된 것이다.

전체 기업결합 865건 중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181건(20.9%), 비계열사간 기업결합은 684건(79.1%)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8건(4.2%) 감소, 비계열사간 기업결합은 107건(18.5%)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기업들이 시장 변화에 대응한 사업구조의 재편,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이 나타났다"며 "특히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보다는 ICT·방송·유통 등 서비스업 분야의 기업결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서비스업종의 규모화·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래프=공정위]
[그래프=공정위]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이 증가한데 따라 2019년 대비 건수는 22.4% 증가(598건→732건), 금액도 20.3%(30조원→36조1천억원) 늘었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2019년 대비 136건 증가(575건→711건), 금액도 7조6천억원 증가(25조9천억원→33조5천억원)했다.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2019년 대비 2건 감소(23건→21건), 금액도 1조6천억원 감소(4조1천억원→2조5천억원)했다.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간 기업결합 건수는 4건 증가(172건→176건)한 반면, 금액은 1조1천억원(5조7천억원→4조6천억원) 줄었다. 또 국내 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 중 계열사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4.0%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성장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130건 증가(426건→556건), 금액도 7조2천억원(24조3천억원→31조5천억원)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 의한 '비계열사간 기업결합' 건수는 최근 5년간 지속 증가 추세"라며 "그 중 합작회사 설립 방식이 많다"고 설명했다.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19년 대비 47건 증가(166건→213건), 금액은 1조1천억원 감소(12조9천억원→11조8천억원) 했다.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간 결합은 2018년 111건을 기록한 후 2019년 69건, 2020년 71건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2017년도 개정법 시행 등에 따른 2018년 중 소유지배구조개편을 위한 지주회사전환, 순환출자해소 등을 위해 그룹 내 기업결합이 이뤄진 영향이 컸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45건 증가(97건→142건), 금액은 1조9천억원(8조9천억원→10조8천억원) 늘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 결합 건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결합금액도 증가했다.

 [그래프=공정위]
[그래프=공정위]

반면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30조원 이상 대규모 인수·합병 사례가 없어 전년도에 비해 건수는 20.8% 감소(168건→133건), 금액도 58.4%(418조4천억원→174조1천억원) 줄었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3건 감소(41건→28건), 금액은 9조7천억원에서 1년 사이 7천억원 감소했다. 외국 기업의 국내 기업에 대한 결합은 최근 4년간 40건 전후 이루어졌지만 2020년에는 28건으로 대폭 줄었다.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 기업간 결합 건수는 22건(127건→105건) 감소했다. 금액은 243조6천억원 줄었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95건→80건), 석유화학(66건→60건) 등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의 기업결합이 수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정보통신·방송(45건→73건), 도소매·유통(48건→68건) 등 서비스업 분야의 기업결합 사례는 크게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송·통신 분야의 경우 콘텐츠산업투자, 방송·통신융합 등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소매·유통분야의 경우 2019년 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온라인유통의 급속한 성장 등 유통시장의 구조변화와 이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 대응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전체 기업결합 사례 중 지배관계가 형성된 경우는 517건(59.8%),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거나 지배관계에 변동이 없는 경우는 348건(40.2%)으로 나타났다.

기업결합 방식으로는 주식취득(274건, 31.7%)이 가장 많고, 회사설립(251건, 29.0%), 합병(144건, 16.6%), 임원겸임(100건, 11.6%), 영업양수(96건, 11.1%)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혼합결합(569건, 65.8%)이 가장 많고 수평결합(243건, 28.1%), 수직결합(53건, 6.1%) 순으로 나타났다. 또 수평결합(258→243건)·수직결합(64건→53건)은 감소했으나 혼합결합(444건→569건)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경쟁제한 우려가 있어 시정조치를 한 기업결합은 GE-다나허, 보레알리스-이와이엠, 딜리버리히어로–우아한형제들 등 총 3건이었다. 또 기업결합 신고규정 위반(신고기한 경과나 미신고) 건수는 12건, 총 1억1천억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중 계열사간 결합보다는 비계열사와의 결합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며 "이는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의 창출 및 다른 사업영역으로의 진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활발히 기울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관련성이 없는 업종과의 결합인 혼합결합의 비중이 높은 것도 기업들이 기존에 영위하는 사업분야와는 다른 새로운 분야에 진출한다는 의미"라며 "사업구조의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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