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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FDA 임상 결과 허위공시 혐의 반박…시장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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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공시 혐의' 반박입장 직후 주가 하락폭 더 커져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에이치엘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결과에 따른 허위공시 의혹과 관련해 전면반박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의 입장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히려 폭락했다.

에이치엘비는 16일 전 거래일 보다 27.24%(2만4천900원) 떨어진 6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에이치엘비제약은 각각 27.96% 22.81% 내렸다.

이날 장 초반 임상 결과 허위공시 의혹이 제기되자 세 종목은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에이치엘비 측이 반박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일부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복세를 보이던 이들 종목은 진양곤 회장의 반박입장 발표를 기해 다시 하락폭을 키우면서 장을 끝냈다.

에이치엘비 로고 [사진=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 로고 [사진=에이치엘비]

과거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금융당국은 미국 FDA가 '실패'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의적인 해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이치엘비는 임상 실패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유튜브를 통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임상 실패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결론이 나온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진 회장은 "금감원에서 조사했고 조사심을 통과했으며 증선위 조치를 앞두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사실 관계가 대립하고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 알려져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보세라닙의 효능은 이미 수많은 논문과 임상 결과로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6년간 중국에서 매년 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수만명에게 처방되고 있고 지난 5년간 국제 임상 논문을 통해 25종의 암에 대해 효능을 입증한 만큼 신약 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은 이미 소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임상은 약효와 안전성을 증명하는 것인데 통계상 일부 문제가 일부 있었으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했고, '유럽 암학회'에도 당사 글로벌 3상 결과가 베스트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또 미국 FDA와 임상허가신청(NDA) 미팅을 진행하면서 'Fail'(실패)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에 대해서는 임상 실패가 아닌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완 서류를 요청 받았고 추후 보완해 다시 미팅하자는 통보를 받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그는 "NDA 승인 과정에서 허위공시는 없었고 충분히 소명이 가능하다"라며 "FDA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신약 승인에 대한 판단이 나온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허위공시에 대한 제재는 금융감독원 조사를 거쳐 자조심에서 심의를 하고, 최종적으로 증선위에서 조치를 의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후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검찰에 고발하는 조치를 취한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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