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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JT와 1년 더 동행할까…업계 "별 다른 대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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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회추위, 김정태 회장 포함 숏리스트 4인 확정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2019 하나금융그룹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합동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2019 하나금융그룹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합동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차기 하나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의 윤곽이 나왔다. 금융권에선 김정태 회장의 1년 연임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코로나19 불확실성과 여러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김 회장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추렸다. 숏리스트엔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박 전 행장을 제외하면 모두 내부 출신이다.

◆ 김정태 회장, 숏리스트 합류…연임 유력

지난 1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4명의 롱리스트를 확정지었다. 내부 출신 9명에 외부 5명이었다. 전날 회추위는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위해 비전과 중장기 경영전략,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등 사전에 정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14명의 개별 후보들을 평가한 후 4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업계에선 김정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등 쟁쟁한 후보들이 숏리스트에 올랐지만, 그래도 김 회장의 이름 값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력한 회장 후보였던 함영주 부회장의 경우 법률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채용비리 관련 1심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중징계에 대한 행정소송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고, 별 다른 대안도 없는 상황"이라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조직안정'을 강조한 것도 힌트"라고 말했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추위원장은 전날 자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과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숏리스트를 확정했으며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 선정에 있어 하나금융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들을 포함시켰다"라며 '안정'을 강조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이 김 회장의 연임을 두고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크지 않다. 법률적 리스크가 없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 2019년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 당시 사외이사에게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안정성과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조용병 회장이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리스크가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률 리스크가 없는 만큼, 금감원이 연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명분이 없다"라며 "연임 여부는 회사의 경영 사안"이라고 밝혔다.

◆ 만 69세인 김정태 회장…내부규법 상 연임 해도 1년이 최대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꾸준한 경영 성과를 냈다. 김 회장의 지휘 아래 지난해 하나금융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인 2조6천372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에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을 합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근 금융권 인사 키워드인 '변화보단 안정'에도 부합하기도 한다.

다만 김 회장이 연임을 하더라도 임기는 1년으로 제한되는 상황이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은 만 70세를 넘기면 안 되는데, 김 회장은 올해 만 69세다. 현재로선 정관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

회추위는 향후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오는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 2주 전에 최종 후보를 확정지어야 하는 만큼, 늦어도 3월 초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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