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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 선언' 황교익 "곽상도는 문준용 '사생팬'…웃기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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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은 최종 사라진다…국회의원이라고 다르겠느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사진=조성우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사진=조성우 기자]

14일 황교익 씨는 "유명인에게 사생팬이 몇명은 있지요. 저도 여럿 있었고, 현재에도 있습니다"라며 "악착같이 붙어다닙니다. 저렇게 해도 자신의 생활이 가능한지 걱정스럽지요. 돈받고 하는 짓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황 씨는 "미술가 문준용에게도 사생팬이 붙었습니다. 특이하게 야당 국회의원입니다"라며 "그러니 그의 생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국가에서 넉넉하게 돈을 받고 하는 일이니까요"라고 곽상도 의원을 비꼬아 비판했다.

그는 "저를 따라다니던 사생팬의 수명은 길게는 5년, 짧게는 1년 정도이더군요. 글 하나 말 하나 놓치지 않고 열렬히 관심을 표현하더군요"라며 "어떨 때에는 사생팬 일로 언론에 등장하기도 했지요. 우쭐하는 꼴이 웃기지도 않습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최종은 어떻게 되느냐 하면, 사라져요. 사생팬 짓을 하도 하다 보니 자신이 뭔 일을 하는 사람인지 잊어버리고 우왕좌왕하다가 서서히 사생팬으로서의 힘을 잃게 되더군요"라고 적었다.

끝으로 황 씨는 곽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이라고 다르겠어요? 사생팬의 운명은 똑같습니다"라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카오스 상태에 이르고 곧 사라집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를 '2차 저격' 하면서 예술인 지원금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나섰다. 곽 의원은 문 씨의 예술인 지원금 특혜 여부를 두고, 당초 공고보다 최종 선발 인원을 늘렸다면서 '2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곽 의원은 "애초 사업공고대로 사업 절차가 진행됐다면 준용 씨는 탈락했을 것"이라며 "'문재인 보유국'의 문 대통령 아들이 떨어지게 생겨서 그런 것인지 해명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최초 공고보다 선발 인원을 늘린 이유가 문준용 씨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그는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사업이 최초 공고문에는 작품당 2000만원 이내(시각 분야는 1500만원 이내), 총 150건 내외를 지원키로 했는데 실제론 254개 단체에 38억 6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 인원(단체)을 늘리면서 시각 분야는 46등까지 선발됐는데 애초 공고된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것이고 34등은 탈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문 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곽상도 의원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며 "다시 한번 밝히지만 이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 보전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활동을 선발해 제작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문 씨는 "실력있는 유명 작가들이 뽑힐 가능성이 높고, 영세 작가 지원이 아니다"라고 지원금 수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저의 지원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하고, 저의 예전 실적, 사업 내용, 기대 성과, 1400만원이 필요한 이유 등이 작성되어 있다. 그 타당성과 실행능력 등에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뽑힌 것"이라며 "곽상도 의원 등은 그중 피해 사실만을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사실은 심의기준이 아니라는 사실이 지원금 공모에 명시되었고 저는 그에 맞춰 피해사실을 요약하여 작성한 것이다. 증명할 수 없는 피해는 제외하기도 했다"라고 논란의 '4줄 피해사실 적시'의 이유를 전했다. 피해 사실은 지원자들의 주장일 뿐 사실로 검증 가능하지 않은 만큼 심의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황 씨는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는 사실을 거듭 밝혀왔다. 황 씨는 "한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였으면 그 정도의 신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이재명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한 네티즌의 글을 공유하면서 "지극히 상식적인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것도 민주당 지지자래요, 거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명이 가족에 한 욕이 심하기는 한데, 유년기의 삶을 들여다보니 그를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던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겨우 그 말을 했다고 떼거지로 달려들어 죽이려고 하더군요"라며 "저에 대한 이상한 짤이 돌아다니고 황교안과 찍은 사진을 돌리며 가짜 문재인 지지자라고 소문을 내고 메일과 SNS 메시지로 욕설을 하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지지 선언했을 때에 태극기부대도 하지 않은 짓을 하더군요"라며 "저는 그들을 문재인 지지자라고 보지 않습니다"라고 썼다.

황 씨는 "이재명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문재인 지지자임을 공개 선언한 사람을 문재인 지지자가 집단으로 그처럼 심각하게 공격을 해댄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얼굴도 내놓지 않고 반인격적 공격을 집단으로 해대는 사람들이 문재인 지지자일 리가 절대 없습니다"라며 "사람이 먼저인 줄 모르는데, 어찌 문재인 지지자인가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황 씨는 문 대통령 공개 지지 선언을 하면서 "그 외는 그 어떤 정치인도 지지한 바가 없습니다"라며 "지지를 선언할 생각도 없습니다. 더 이상 힘들어서 못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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