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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심경섭, 학폭 논란 일파만파…피해자 "제대로된 사과하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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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비는 가해자 부모에게 받은 150만원이 전부…사과는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

OK금융그룹 레프트의 심경섭(왼쪽)과 송명근. [사진=한국배구연맹]
OK금융그룹 레프트의 심경섭(왼쪽)과 송명근. [사진=한국배구연맹]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구단 측 공식입장문을 확인했다"라며 "'수술 치료 지원 및 사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문장은 사실이 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해자 측의 진심 어린 사과가 있었다면 지속적인 놀림이 동반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것을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양심이 있고 생각이 있다면 본인도 사과를 했다고 인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술 치료 지원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당시 모든 수술비는 학교에서 지원됐고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라는 보험금으로 가해자 부모님께 150만원의 통원치료비를 받았던 게 전부"라고 했다.

연락이 닿지 않아 사죄 문자를 남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과는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과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라며 "막무가내 전화로 끝낼 단순한 사항은 아니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자로 온 내용에서도 이 글을 내릴 정도의 진심어린 사과는 느낄 수 없었다. 본인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 섞인 사과, 사고에 대한 사과는 있지만 그 후 놀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A씨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입장문과 사과는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OK금융그룹 레프트의 심경섭(왼쪽)과 송명근. [사진=뉴시스]
OK금융그룹 레프트의 심경섭(왼쪽)과 송명근. [사진=뉴시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송명근, 심경섭과 함께 고교 시절 배구계에 몸담았던 것으로 추측됐다. 고교 1학년 재학 당시 3학년이었던 선배들에게 노래를 부르라는 강요와 구타를 당했고 이 과정에서 급소를 맞고 응급실에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가해자들은 "(자신을) '부X 터진 놈'이라고 놀리고 다녔다"라며 "당시 그 부모가 와서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가 된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피해자는 "당시의 힘든 기억을 잊을 수 없고, 평생 갖고 살아야 할 육체적 통증도 있다. 세상을 도피하듯 살았고, 운동 그만둔 후 세상에 살아남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OK금융그룹은 공식입장문을 내고 "송명근, 심경섭 선수가 학교 폭력에 연루돼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선수는 송림고교 재학시절 피해자와 충돌해 부상을 입혔다. 당시 수술치료 지원과 사과를 했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피해자와 직접 만나 재차 사과하려고 했으나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 메시지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심경섭 선수 또한 지난 송림중 재학시절 피해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등 과오를 범했음을 인정하고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네이트 판에 올라온 피해자 글 전문이다.

구단측 공식입장문 확인하였습니다.

먼저 명확히 할 것은 당시에 ‘수술 치료 지원 및 사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라는 문장은 사실이 될 수 없습니다.

가해자 측에서 진심어린 사과가 있었더라면 지속적인 놀림이 동반될 수는 없었을겁니다. 저는 이것을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양심이 있고 생각이 있다면 본인도 사과를 했다고 인지하지 않을 겁니다.

또한 수술 치료 지원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당시 모든 수술비는 학교에서 지원이 되었고,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라는 보험금으로 가해자 부모님께 150만원의 통원치료비를 받았던게 전부입니다. 부풀려서 설명되는건 저도 기분이 나쁘니 명확하게 알려야겠습니다.

저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사죄문자를 남겼다했는데 사과는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과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한다 생각합니다. 막무가내 전화로 끝낼 단순한 사항은 아니니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문자로 온 내용에서도 이 글을 내릴 정도의 진심어린 사과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본인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 섞여있는 사과, 사고에 대한 사과는 있지만 그 후에 놀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상황이 마음편하지 않고, 단순히 괴롭히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는 점 본인들도 아셨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말도안되는 입장문과 사과는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고 마음이 불편합니다.

당사자분들은 입장을 바꿔서 좀 더 오래, 깊게 생각해보시고 제대로 된 사과를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리라 생각하고 문자내용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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