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LG, 배당 확대 나선 이유는?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LG, 전년比 주당 300원씩 배당 늘려…구광모, 전년보다 119억 많은 재원 확보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그룹 지주사인 ㈜LG가 배당 확대에 나서면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약 688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19년에 받은 569억 원가량의 배당금보다 119억 원 더 많은 금액으로, 수천억원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 구 회장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게 됐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현재 LG 지분 2천753만771주(15.95%)를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별세 당시 구 회장의 LG 주식 11.3% 가운데 8.8%를 상속하면서 7천134억 원의 주식 상속세를 신고했다.

또 구 회장은 지난해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LG 지분도 물려받으면서 600억 원가량의 상속세를 추가로 신고했다. 구 회장은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5년 동안 매해 1천억 원이 넘는 세금을 내기로 한 상태다.

재계에선 그동안 구 회장이 상속세를 충당하기 위해 보유 현금과 LG 주식 등을 담보로 대출 받거나, 계열사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또 배당금이 늘어나더라도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지분 일부 매각 등의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LG그룹 지주사인 ㈜LG가 이번에 배당 확대에 나서 상속세 재원 마련에 나선 구 회장의 숨통도 트였다.

㈜LG는 LG화학,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13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들 자회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 및 상표권 수익, 임대수익 등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1주당 각각 전년 대비 450원 오른 1천200원, 1천2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으며, LG이노텍도 2배 이상 늘어난 700원을 배당했다. LG화학도 전년 대비 5배가량 늘어난 보통주 1주당 1만 원, 우선주 1주당 1만50원을 배당했으며, LG생활건강은 보통주 1주당 1만1천 원을 지급했다.

이에 힘입어 ㈜LG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3.4% 증가한 6조7천550억 원, 영업이익은 무려 83.6% 증가한 1조8천251억 원을 달성했다.

또 호실적 덕에 ㈜LG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2천500원, 종류주 주당 2천55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전년 대비 주당 300원씩 늘어난 액수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0%, 종류주 3.8%다. 배당금 총액은 4천395억9천341만5천850원이다.

재계 관계자는 "LG의 가장 큰 수입원이 자회사 지분에서 얻는 배당인 만큼 최근 각 계열사들이 배당을 대폭 확대한 데다 현금성 자산 1조8천억 원가량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LG도 배당 확대에 나선 듯 하다"며 "이번 일로 구 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도 순조로워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LG, 배당 확대 나선 이유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