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빈집털이 범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80만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침입범죄는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에스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출 자체가 줄고, 집에만 머무는 '집콕'이 일상화됐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봤다.
지난해 침입범죄는 1월이 전체의 14.5%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한 달로 조사됐다. 이어 4월(10.3%), 8월(10.3%), 2월(9.5%) 순으로 침입범죄 건수가 많았다.
이와 관련 에스원은 "전통적으로 연초와 설 연휴를 앞두고 특히 침입범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지난해 1월은 설 연휴 시기였고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침입범죄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4월 침입범죄가 증가한 양상을 보인데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달 6천737명에서 4월 887명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에 에스원은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침입범죄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해석했다. 지난 2019년에는 1월에 가장 많은 건수가 발생한 뒤 4월까지 매달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작년 요일별 침입범죄율은 월요일(17.6%), 화요일(16%), 일요일(14.9%), 수요일(14.9%), 토요일(14.1%), 금요일(11.8%), 목요일(10.7%) 순을 기록했다. 전년 침입범죄가 주말과 휴일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평일에 침입시도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주말에 '집콕'을 하면서 주말 침입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로 인해 침입범죄가 일시적으로 줄었을뿐 없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침입시도는 주로 0~6시(68%)에 집중됐다. 특히 어둡고 인적이 드문 새벽 2시(19%)에 침입범죄 시도가 많았고, 이어 18~24시(20%), 6~12시(7%), 12~18시(5%)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범죄자들은 주로 창문(33%)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보조출입문(29%), 출입문(25%) 순이었다. 에스원이 창문을 통해 침입한 사건을 분석한 결과, 61%는 창문이 잠기지 않은 상태였고, 피해 물품은 현금(85%)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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