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12월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 확대
월간 경상수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4월 적자전환했으나 5월 다시 흑자로 돌아선 뒤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 56억달러에서 105억달러로 확대됐다.
통관기준 수출을 보면 전년보다 12.6% 증가한 514억1천만달러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화공품,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승용차, 석유제품 등은 줄었다.
12월 수입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446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19.8%, 7.8% 늘어난 반면, 원자재 수입은 11.3%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 동월 26억달러에서 5억3천만달러로 축소됐다.
◆ 연간 이자소득수지는 사상 최고치
한편 이로써 2020년 연간 경상수지는 752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게 돼, 전년 대비 흑자폭이 156억달러 확대됐다. 연간 경상수지 예상치인 650억달러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19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폭이 21억3천만달러 확대됐다.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생산 차질 및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했고, 수입도 원자재 수입 가격의 하락 때문에 줄어들었다. 다만 수입의 감소폭이 수출보다 커 흑자폭은 늘어났다.
여행과 운송 등을 합친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161억9천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개선됐다. '코로나19'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으로 인해 빠져나가는 돈이 줄어든 데다 화물운송도 선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행수지는 56억3천만달러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국가간 이동제한으로 출입국자수가 동반 감소한 가운데 여행지급이 여행수입보다 큰 폭 감소한 것이다.
운송수지는 21억3천만달러 흑자로 2015년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화물운송수입이 증가했고, 여객운송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임금 및 투자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임금 및 투자소득을 뺀 본원소득수지는 120억5천만달러로 흑자폭이 8억1천만달러 축소됐다. 다만 2019년에 이어 역대 2위였다.
특히 대외자산의 증가로 인해 이자소득수지가 106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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