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KB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1.5배 가까이 급증했다. 증시 호황으로 수탁 수수료 수익이 2배 이상 급증한 영향이 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60% 증가한 4천33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62% 늘어난 9조9천992억 원, 영업이익은 60.57% 확대된 5천78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수수료수익이 9천1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확대됐다. 이 가운데 수탁 수수료가 1년 새 2.4배 넘게 급증한 5천953억 원에 달했다.
KB증권 측은 "개인 거래대금이 증가한 가운데 프라임 클럽(Prime Club) 서비스 가입자가 13만 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고객 유입이 확대돼 브로커리지 수익도 증가했다"며 "온라인 고객자산만 21조 원을 달성했고, 환전없이 원화 증거금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원마켓 서비스 가입자도 56만 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IB수수료는 4.1% 증가한 2천783억 원을 기록했다. 우량 딜(Deal) 주선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늘었단 설명이다. 먼저 채권발행시장(DCM)에선 리그테이블 2위와의 격차를 확대하며 1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제이알글로벌리츠 기업공개(IPO)와 대한항공 유상증자 등 대형 딜과 중견·중소기업 대상 유상증자 및 메자닌 등 에쿼티 딜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 원스토어 등 대형 IPO 주관계약을 체결한 부분도 눈에 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는 채권운용 수익이 늘어난 동시에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홀세일(WS)부문의 경우 주식 블록딜·자사주 등 브로커리지 수익원이 다변화된 가운데 금융상품 수탁고 증대, 패시브거래 활성화로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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