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학원 대표원장은 "지난 3일 아침 너무 황망한 사건을 접하게 돼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고자 글을 쓴다"라고 운을 뗐다.
원장은 "어떤 업종에 종사하든 누군가에게 인격적인 비하발언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이유로 배달기사님에 대한 비하발언은 어느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며 이번 일로 관련 업종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폭언 파문'의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학원 소속 '셔틀 도우미'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원장은 "정규 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에 해당되는 셔틀 도우미를 뽑을 때조차도 원장이 직접 채용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력 조회나 범죄 조회를 꼼꼼히 진행한 후 업무를 맡기고 있다"라며 "다만 이런 개인의 일탈 문제는 저희로서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매우 유감스럽고 셔틀도우미 개인의 일탈로 모두가 나쁜 인성으로 호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학원 이름이 지속 거론돼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해온 지난 세월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과 강사들의 명예를 걸고 거짓으로 포장하지 않고 사실만을 전달함을 약속드린다"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과 인력 채용에 만전을 다하겠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이틀을 보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돼 파장이 일었다.
배달 대행업체를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게시글 작성자는 서울 동작구 한 영어학원으로 배달을 갔다가 겪은 일을 소개했다.
작성자의 주장에 따르면, 라이더가 도착하자 학원 관계자는 바쁘다는 이유로 밖에서 기다릴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1층에서 5~10분 기다리던 라이더는 다음 배달을 위해 다시 학원으로 올라가 결제를 촉구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제를 마친 라이더는 다음 행선지로 향하던 도중에 학원 관계자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 작성자는 통화 녹음본이라며 20분 분량의 음성 파일도 함께 첨부했다.
라이더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추정되는 학원 관계자는 "공부 못하니깐 할 줄 아는 게 배달일 밖에 없다", "본인들이 학교에서 공부 잘했으면 배달일 하겠나"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비하 발언을 참지 못한 작성자가 항의했지만, 수화기 속 학원 관계자는 막말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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