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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한달새 주가 100% 껑충…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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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부품주로 부각…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위아가 올해 들어 100%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완성차 판매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 전망과 함께 현대·기아차가 '애플카'로 불리는 애플 브랜드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 21일 장중 10만8천500원까지 뛰면서 2016년 3월 이후 5년만에 1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인 5만3천500원 대비 102.8% 높은 수준이다. 현대위아는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0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1976년 설립된 현대차그룹의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다. 자동차 핵심 부품에서 공작기계, 방위산업, 첨단 항공기 부품의 영역까지 진출해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입지를 다졌다. 현대위아의 주요 주주로는 현대차(25.35%), 기아차(13.44%)가 있다.

최근 시장에서 현대위아가 주목받는 이유는 친환경차에 특화된 신규 열관리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미래차로 이동하면서 친환경 관련 부품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위아는 친환경차 관련 열관리시스템 모듈 중 일부인 '냉각수 분배, 공급 통합 모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오는 20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되는 제품이다. 이외에도 수소전기차에 사용되는 '공기압축기' 사업에도 진출하며 로봇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RnA 스마트 제조 물류 통합 솔루션'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동전장부품(모터, 인버터)과 배터리에 대한 열관리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타량의 효율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시킬 것"이라며 "기능 통합으로 기존 제품 대비 부품 수를 축소하고 원가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테슬라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기술을 현대위아가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현대·기아차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생산할 수도 있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품 공급에 따른 수혜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CNBC는 현대·기아차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계약을 타결하기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현대위아 실적은 주춤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5천922억원, 영업이익 720억원, 당기순이익 5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4%와 2.8% 줄었다.

하지만 시장은 현재 실적보단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분위기다. 전기차 관련 부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는 완성차 판매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까지 기대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 방향성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량 부문에선 완성차 판매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 제네시스 SUV 판매 증가로 4륜구동 부품 공급 증가, 등속조인트의 그룹 외 OEM 공급 본격 확대, 해외법인 수익성 개선 노력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위아가 미래 모빌리티내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까지 열관리와 실내 공조를 포함하는 통합열관리시스템, 넥쏘 2세대 공급을 목표한 수소차 저장 탱크 및 공기압축기 등 미래 모빌리티의 경량화, 고강성을 위한 소재 개발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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