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별세 사흘째를 맞은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례장에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재계, 학계 , 농구계 등 각계 인사들이 조문을 와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매일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정 이사장은 1일 정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대접도 못 하는데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발인날까지 매일 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가(家)에서 가장 먼저 전날(1월31일)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생전 정 이사장을 크게 아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을 비롯해 이날도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사장단과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등 현대백화점그룹 임원진도 찾아와 고인을 기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인 최철원 M&M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이밖에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이정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윤성진 한일화학공업 대표, 김교태 KPMG 대표, 김형식 최길선 현대중공업 전 대표 등이 조문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평소 존경했는데 아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족의 뜻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친지·지인 이외의 조문은 제한됐지만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이 보내온 조화가 많았다.
고 정상영 회장은 22살 때인 1958년 8월 금강스레트공업이란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다.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세웠다.
2000년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고인은 2005년에 금강고려화학을 KCC로 바꿔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소재 등 첨단소재 화학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다.
KCC 관계자는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