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검찰 내부 고발자의 길을 꿋꿋하게 걷고 있는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사법연수원 30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검사로 가라는 권유를 많이 받지만, 계속 이 자리에서 검찰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0일 임은정 검사는 '진혜원 검사(서울 동부지검 부부장 검사)에 대해 2차 가해를 한 정모 부장검사에 대해 감찰해 달라'는 자신의 감찰 요청에 '검토 결과 비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종결처리 됐다'는 감찰과의 메일 회신을 공개하며 자신의 요구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로 끝난 사연을 소개했다.
임 검사는 "잣대가 공정하지 않으면 법을 지키지 않았음을 후회하는 대신 힘이 없었음을 탓하게 된다. 그래서야 어찌 법질서가 확립할 수 있냐"라며 "검찰 잣대가 아직은 공정하지 않지만, 잣대를 고치려는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있으니 결국은 고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공수처가 발족됐다"라고 적었다. 공수처 발족으로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 검사는 "공수처 검사로 가냐는 질문, 가라는 권유를 제법 받지만 고발인으로 가겠다는 오랜 다짐으로 답하고 있다"라며 공수처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끝으로 "감찰정책연구관으로서, 고발인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검찰의 고장 난 저울을 계속 고쳐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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