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판사는 검찰의 대행업자'라고 지칭한 풍자 그림을 게재하면서 "최강욱 의원님 힘내시라"는 글을 남겼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1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를 정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민석 의원이 전날 공유한 2컷짜리 만평 형식의 그림을 보면, 최 대표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판사가 '대행업자'로 표현돼 있다.
첫 번째 컷에서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총장은 검찰개혁의 훼방꾼이자 적폐요, 가족 비리"라고 발언하고 있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고개를 숙이며 '하 저걸 어떻게 죽이지'라고 생각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번째 컷에선 판사가 선고를 하자 윤 총장이 '이렇게 알아서 잘해주니'라고 생각하며 판사를 향해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특히 그림 속에서 판사는 대행 업자로 표시됐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 씨에게 가짜 인턴증명서를 끊어준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에 넘겨진 최 대표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판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려 너무도 송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 대표는 "검사는 인턴이든 체험활동이든 아예 한 적이 없는데 확인서를 적어줘 입시업무를 방해했다는데 판사는 사무실에서의 활동 사실을 인정하고도 유죄로 판단했다"라고 주장했다. "갈 길이 멀다는 걸 다시 절감하며 지치지 않고 꺾이지 않겠다"라고 덧붙였.
아울러 최 대표는 재판부 선고 후 기자들을 만나, "재판부가 사용하는 용어부터 검찰이 일방적으로 유포한 용어와 사실관계에 현혹되고 있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라고 재판부를 비판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진실을 밝힘으로써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견제하고 그 역할을 법원이 할 수 있을 거라고 봤지만 1심 재판에서는 허사였던 것 같다"라며 "즉시 항소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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