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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언급하며 눈물 보인 추미애…"가족까지 다 수모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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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앞에서 5분여간 즉흥 연설…"국민이 세운 촛불 정권서 '검찰개혁' 이뤄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조성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조성우 기자]

추미애 장관은 27일 공식 이임식을 마친 뒤, 전용 차량을 타고 정부과천청사를 떠났다. 나가던 추 장관은 청사 정문 주변 도로 노변에 늘어서 있던 지지자들을 발견하고는 차를 멈춰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사랑해요 추미애', '고마워요 추미애'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사랑해요 추미애", "지지해요 끝까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차에서 내린 추 장관은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악수를 나눈 뒤 '한 말씀만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그 자리에서 5분여 간 즉흥 연설을 했다.

추 장관은 "여러분들께서 소리 없이 보내주셨던 응원, 때로는 멀리서 저 남반구에서 저 멀리 독일 스웨덴 캐나다 이런 데서도"라며 "국내에서 촛불로 일으켰던, 여러분의 촛불의 힘으로 세운 나라가 개혁을 약속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 개혁의 가장 큰 주제, 그 주제가 검찰개혁이었고, 그 검찰개혁이라는 대장정에 노무현 대통령이 희생하셨고, 한명숙 전 총리가 온갖 고초를 겪으셨고 조국 전 장관이 가족까지 다 수모를 당하는 희생을 당하셨다"라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흘렸다. 발언 도중 한숨을 쉬거나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울컥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특히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거론하면서, "막연했던 공포가 그 실체가 이해되면서, 왜곡됨이 없이 여러분들이 더 잘 알게 됐다. 검찰개혁 없이 우리 사회 정의는 바로 설 수 없고, 검찰개혁 없이 민생이 두 다리 뻗을 수가 없다 하는 것을 우리는 온몸으로 다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이 어느 학자의 몫도 아니고 정치인의 역할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세운 촛불 정권에서 해내지 못한다면 어느 정권도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끈질기고 공포스러운 대상이라는 걸 잘 이해하게 됐다"라며 "그런 이해를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지 온 국민이 이해하는 그 순간 우리는 적폐를 끝장냈 듯 검찰개혁도 해낼 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2일 취임한 추 장관은 1년 1개월여 만에 법무부를 떠났다.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직 의사를 밝힌 뒤로는 42일 만에 박범계 신임 장관에게 바통을 넘겼다.

추 장관은 이날 공식 이임사에서 "지난 수십년간 지체됐던 법무혁신과 검찰개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출범 ▲검·경 수사권 조정 ▲형사·공판부 강화 ▲인권 수사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빚었던 갈등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추 장관은 "장관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권한을 행사해 검찰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분명하고도 불가역적인 역사적 선례를 만들었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모든 개혁에는 응당 저항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영원한 개혁은 있어도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라며 "그것이 우리가 걸어 온 변함없는 역사의 경로이며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추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우리는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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