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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조 콘텐츠 공룡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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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카카오페이지 합병…글로벌 공략 '박차'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카카오 연매출 1조원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공룡으로 거듭난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25일 각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합병법인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으로, 양 사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은 후 3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와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합병 법인을 이끌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 카카오M 김성수 대표(왼쪽부터) [사진=카카오]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 카카오M 김성수 대표(왼쪽부터) [사진=카카오]

합병 비율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각 1대 1.31로, 카카오M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페이지의 보통주 1.31주가 배정된다. 1주당 가액을 표기하는 합병비율은 양사의 기업가치와 발행주수를 반영한 것으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1:0.6으로 책정됐다.

카카오 자회사 중 이같은 대규모 합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결합하면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격전 중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양사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 IP·플랫폼·제작역량 '3박자' 다 갖췄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을 중심으로 IP 비즈니스를 주도하며 국내 '스토리 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 2014년 '기다리면 무료'라는 사업모델을 통해 시장 유료화를 이끌어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16개의 자회사 및 관계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약 8천500개의 원천 스토리 IP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IP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비롯해 일본, 북미권, 중화권 및 동남아 지역에 걸친 10개국에 걸쳐 글로벌 진출을 모색해왔다.

카카오M은 배우 매니지먼트 7개사와 음악 레이블 4개사를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를 산하에 두고, 모바일부터 TV, 스크린, 라이브 영역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음악·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확보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투자 유통 점유율을 바탕으로 연간 1천200개 이상의 타이틀을 발매하고 있다,

또 작가, 감독 등 80여명의 톱 크리에이터, 150여명의 스타 배우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스튜디오를 두고 스타 PD들을 영입해 '모바일 오리엔티드'를 키워드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실험적이고 재기발랄한 콘텐츠들을 선보여 '모바일 콘텐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어가는 중이다.

양 사 합병으로 카카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갖게 된 셈이다.

실제 합병법인은 연결 자회사와 관계사만 50여개에 달하는 데다, ▲엔터·콘텐츠 산업 내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 ▲원천 스토리 IP 확보를 위한 CP(콘텐츠제공자) ▲가수와 배우 등 아티스트, 음악·드라마·영화·공연의 기획·제작사 등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와 전 장르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지속 추진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겨냥한 슈퍼 IP 기획·제작…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

새로운 합병법인은 양사가 축적한 IP 비즈니스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쳐 콘텐츠 IP의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슈퍼 IP의 기획제작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의 국내외 플랫폼 네트워크와 카카오M의 음악, 영상 등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기존의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양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추진 속도 역시 더욱 가속화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초경쟁 글로벌 엔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며 "양사의 비즈니스 노하우와 역량, 그리고 밸류체인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카카오M은 "콘텐츠와 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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