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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의 적자' 르노삼성차…신차 없는 올해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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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포함 '서바이벌 플랜' 가동…수익성 강화 총력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에 나선 가운데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올해도 반등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다음달 26일까지 2019년 3월 1일 이전에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근속년수에 따른 특별 위로금과 자녀 1인당 1천만원 학자금, 차량 할인 등 인당 평균 1억8천만원(최대 2억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초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에 대한 20% 임금 삭감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본사인 르노그룹이 수익성 강화를 주문하면서 고정비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을 포함한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게 됐다.

앞서 르노그룹은 수익성 중심의 새로운 경영전략인 '르놀루션'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그룹 영업 이익률 최소 5% 달성, 약 60억 유로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국가별로 효율성 증대를 위해 경쟁력, 비용, 개발 기간, 시장 출시 시기 등을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주문했다. 특히 한국은 라틴 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판매 대수와 생산 물량 모두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2년 이후 8년만의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는 11만6천166대로 전년 대비 34.5% 줄었다. 전체 생산 대수는 11만2천171대로 전년 대비 31.5% 감소했다. 르노삼성차의 2004년 전체 판매 대수 8만5천98대, 전체 생산 대수는 8만906대였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3월로 종료되며 전년 대비 80% 가까이 대폭 감소했다.

올해 르노삼성의 수출 실적은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에 달려 있다. 르노본사는 유럽에서 판매할 XM3의 생산을 르노삼성차에 맡기기로 결정했지만 정확한 물량은 아직까지 확정하지 않았다.

내수 시장에서도 심화된 경쟁 구도 속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별다른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지 않은 만큼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결국 희망퇴직을 통한 고정비 절감을 바탕으로 내실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및 수출 경쟁력 개선 없이는 르노 그룹으로부터 향후 신차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가 희망퇴직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수익성 강화 기반을 마련한다면 재도약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천150억원 적자, 2012년 1천720억원의 적자 상황에 놓이며 경영난에 처하게 됐으나, 2012년 '리바이벌 플랜'을 시행해 단기간에 회생에 성공하면서 2013년 영업이익이 444억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가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것도 부담이다. 사측의 희망퇴직 계획에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만큼 임단협 타결까지 더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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