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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을 마시는 물로'…GS건설, 해수담수화 시장 선점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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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양식 나선 GS건설, 글로벌 해수담수화 시장 탑티어로 성장 '기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GS건설이 해수담수화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 부족 문제가 인류 과제로 남아있는 가운데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한 뒤 담수로 만드는 '해수담수화 기술'이 최적의 해결방법으로 손꼽히는 상황에서 나온 행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기준 152억 달러(16조7천610억 원)에 달한다. 또한, 국토부는 해수담수화 시장은 매년 15%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수담수화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대표 건설사인 GS건설은 기술력을 높여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가 중동 오만에서 예상 매출 2조3천310억 원 규모 초대형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GS이니마는 스페인 소재 세계적인 수(水)처리 업체로 GS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오만 수전력 조달청(OPWP)으로부터 알 구브라 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 등 2곳에 대한 낙찰통보서(LOA)를 받았다. 2개 프로젝트 모두 BOO(Build-Own-Operate) 사업으로 진행되며, GS이니마는 금융 조달 및 시공과 함께 20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예상 매출은 각각 1조6천340억 원, 6천970억 원이다.

GS이니마는 지난 1967년 세계 최초로 역삼투압(RO) 방식 플랜트를 건설한 이후 지속해서 글로벌 담수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상업 운영은 오는 2023년 2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은 GS이니마와 함께 세계 수처리 선진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GS이니마가 수주한 오만 프로젝트 위치도. [사진=GS건설]
GS이니마가 수주한 오만 프로젝트 위치도. [사진=GS건설]

GS건설이 부산에서 추진 중인 연어 양식업 역시 해수담수화 사업과 깊게 연관돼 있다. 연어는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특성상 양식 조건이 까다로운데, 글로벌 해수담수화 업체인 자회사 GS이니마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독보적인 사업 경쟁력을 갖췄다. GS건설은 스마트 양식장을 직접 운영해 대서양 연어를 연간 최대 500t 생산할 계획이다.

기술력을 갖춘 만큼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탄탄한 자본을 가진 물 부족 국가들이 '해수담수화'를 통해 수자원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이집트는 대규모 담수화 플랜트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국내 생산량이 전무한 이집트의 담수화 설비는 100%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8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625억 달러(68조9천187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수자원 절약 및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카타르는 사막 국가로 척박한 토지와 기후적 요인으로 인해 부족한 지하수 자원으로 인해 대부분의 수자원을 해수담수화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는 인류가 풀어야 할 숙제"라며 "국내 기업들의 해수담수화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향후 국가산업을 주도하는 기술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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