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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클라우드 '빅3' 유럽 장악…국내 K-클라우드 '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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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66% 차지, 공격적 투자 지속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클라우드 '빅3' 기업이 유럽 시장에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AWS, MS, 구글 등 미국 클라우드 기업들은 유럽 클라우스 시장 규모가 팽창함에 따라 영향력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조사 결과 현재 세 회사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6%. 유럽 클라우드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26%에서 16% 미만으로 떨어졌다.

[자료=시너지리서치그룹]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 등 유럽 클라우드 기업들도 데이터 주권·개인정보보호 요구 등이 있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려 애쓰고 있지만, 미국 클라우드 기업들의 공세를 버텨내기 쉽지 않은 모양새다.

유럽 클라우드 시장은 최근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 1분기만 하더라도 20억 유로(약 2조6천800억원)에 못 미쳤던 분기 클라우드 지출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59억 유로(약 7조8천900억원)로 커졌다. 3년 사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작년 한 해 유럽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매출은 전년에 비해 31% 증가한 230억 유로(약 30조8천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빅3 기업이 유럽에 보유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수는 70개에 달할만큼 미국 클라우드 기업들의 유럽 지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리서치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지난 4분기 동안 유럽 투자 총액은 총 120억 유로로 (전년에 비해)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AWS가 국내 시장을 거의 장악한 가운데, MS와 구글도 만만치 않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 속에서 그나마 KT, 네이버클라우드, NHN 등 국내 클라우드 3사가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3사는 올해 공공, 금융 분야 등에서 시장을 더욱 확대해 토종 기업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가 아닌 여러 기업의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가 흐름이 되면서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HPE도 올해 IT시장에서 "멀티 클라우드가 필수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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