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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못 다 핀 LG 혁신"…비운의 'LG 롤러블' 연내 출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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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철수 움직임에 출시 '안갯속'…분할 매각 통해 프리미엄 사업 지속될 수도

CES 2021에서 공개된 'LG 롤러블' [사진=LG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세계 최초 롤러블 스마트폰으로 주목 받았던 'LG 롤러블'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 소식으로 빛을 잃고 있다. LG전자는 개발 지속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사업부가 해체될 상황에서 예정대로 제품이 출시될 지를 두고 시장에선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초 열린 'CES 2021'을 통해 'LG 롤러블'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LG 롤러블'은 평소 바(Bar) 모양의 일반 스마트폰 형태에서 말려있던 화면이 펼쳐지며 태블릿 PC처럼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사장)는 지난 13일 'CES 2021 - LG 미래기술대담'에서 "올해 초 늘어나는 스크린을 탑재한 롤러블폰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 덕분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우리 삶의 기초적인 단계에서부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LG 롤러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지난 20일 스마트폰 사업 매각설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사실상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인정해 박 사장의 발언은 무색해졌다. 또 'LG 롤러블'이 몸값 올리기용이란 일각의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이에 'CES 2021'에서 모바일 기기 부문 최고혁신상까지 받은 'LG 롤러블'이 시장에 출시될 지를 두고 업계에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까지 시사한 상황에서 굳이 제품 개발에 공 들일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당초 'LG 롤러블'이 3월에 출시 예정이었으나, 출시 일정이 6월, 올해 하반기로 점차 미뤄지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하거나 조직을 축소하는 데 고심하는 회사가 굳이 제품 개발을 지속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며 "인수 기업이 이를 검토해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하거나, 사업을 지속한다 해도 조직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인력 이동에 따른 개발 스케줄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 트윈타워 'G6' 점등광고 [사진=LG전자]

일각에선 'LG 롤러블'은 LG전자가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직접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는 대신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의 일부를 정리하는 '분할 매각'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사업부 전체를 매각할 경우 매수자를 찾는 데 쉽지 않을 것이란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 롤러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개발은 LG전자가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술력을 상징할 수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업은 유지하는 대신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설 자리를 잃은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은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유한 무선 기술 관련 특허가 많은 만큼 가전·전장 사업을 키울 수 있는 통신 사업과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업도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업은 현재 PC 사업부처럼 조직 규모를 대폭 줄이고 매년 1개 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이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LG 롤러블'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인 만큼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철수와 관련해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롤러블폰 개발은 계속되고 있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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