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의회의 탄핵 추진이 "엄청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면서도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자신의 연설이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발언이 완전히 적절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장벽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미 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대선 결과를 확정하기 위해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당시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키도록 부추겼다는 '내란 선동' 혐의를 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정말 터무니없다"며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이 하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며 "낸시 펠로시와 척 슈머가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하고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 그는 "내가 말한 것은 완전히 적절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빅 테크)이 이번 사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정지한 데 대해서는 "빅 테크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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