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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삼성전자, 언더싱크 직수형 정수기 '비스포크'로 LG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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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언택트 시대 겨냥해 디자인·기능 구성…AI 기술 적용 눈길

비스포크 정수기 [사진=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정수기'를 앞세워 LG전자와 언더싱크 타입의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본격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12일 오전 10시 미디어를 대상으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비스포크 정수기'를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한 LG전자의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싱크대 아래쪽 수납장에 정수기 본체를 설치하고 물이 나오는 2개의 출수구를 외부에 노출시키는 구조여서 주방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정수기는 언더싱크 타입의 직수형 정수기로 외관 사이즈가 컴팩트해 공간 효율성이 좋고 셀프 케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기본 정수 기능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온수·냉수 기능 모듈 등을 선택해 구입하고 이후에도 필요한 모듈을 추가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냉장고에 정수 기능이 이미 있는 소비자는 냉수 기능이 굳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정수 모듈만 구입해 사용하다가 나중에 냉수나 온수 기능이 필요할 때 새 정수기를 살 필요 없이 냉수나 온수 기능의 모듈만 사서 추가하면 된다.

또 정수기의 물이 나오는 부분인 '파우셋'도 주방 환경을 고려해 메인 파우셋과 서브 파우셋으로 구분하여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메인 파우셋은 가족들 중 특히 어린이가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설치하고, 서브 파우셋은 정수된 물로 과일과 젖병을 세척하거나 조리할 때 대량의 물을 빠르고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싱크대 근처에 설치할 수도 있다. 또 파우셋이 120도로 회전해 어느 공간에 위치하더라도 편리하게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4단계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미국 위생 안전기관인 NSF로부터 총 65개 항목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정수량은 최대 2천500리터에 달하기 때문에 하루에 6.8리터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4인 가족이 12개월동안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스포크 정수기 [사진=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정수기에 언택트 시대를 감안해 '오토 스마트 케어 솔루션'도 적용했다. 부식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적용했으며 이 직수관을 3일에 한 번씩 자동으로 살균함으로써 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시간동안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관에 고여있던 물을 자동으로 배출하는 등 위생에 한층 신경썼다.

비스포크 정수기에는 AI 기술도 적용돼 물 사용량 데이터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필터 사용량이 95%에 도달하면 소비자의 모바일을 통해 필터 교체 알람을 보내준다. 필터 교체도 소비자가 셀프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는 자주 쓰는 출수량을 설정해두거나 10ml 단위로 세밀하게 출수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음성 명령을 통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용량의 정수를 정확하게 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레시피에 따라 음식을 만들거나 분유 제조 등 정량의 물을 받는 것이 간편해진다. 이 제품은 올 1분기 내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 프로 [사진=삼성전자 미디어 브리핑 영상 캡처]
김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 프로 [사진=삼성전자 미디어 브리핑 영상 캡처]

삼성전자가 이 같은 제품을 내놓은 것은 정수기가 우리 생활에 없어선 안될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내에선 2집 중 1집이 정수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 프로는 "최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귀기울였다"며 "비스포크 정수기는 밀레니얼 세대와 언택트 시대를 겨냥해 소비자의 상황과 취향에 세세하게 맞춰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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