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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리모델링'…정부 규제에 리모델링 공들이는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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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힘든 서울·수도권 구도심 중심…현대건설, '리모델링' 새 먹거리 추진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가 지난해 '수도권 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구도심 내에 공급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올해 노후 주택 위주의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업계 역시 리모델링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9일 통계청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택시장은 지난 1980년대 급증한 주택건설로 건축연한 30~40년이 지나 노후화가 진행 중이다. 30년 이상 노후 주택수는 서울이 55만 호로 가장 많다.

특히, 1980년대 말 주택건설 200만 호 시대에 건설한 주택과 아파트 평균 연령이 30세를 넘기기 시작했으며, 분당과 일살, 평촌 등 1기 신도시 역시 재건축 연한 30년에 도달하고 있다.

이중 경기도는 리모델링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지역으로 손꼽힌다.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난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반 사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가 건설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할수록 1기 신도시와 수도권 리모델링에 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기 신도시의 용적률은 150~200% 수준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현재 용적률 제한으로 재건축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리모델링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후화하는 주택시장이 공급확대로 정책 기조까지 달라지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대신 리모델링으로 다시금 사업을 재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주택사업 경쟁력을 갖춘 현대건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정비부문에서 리모델링을 신규영역으로 선정,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9일 용인 수지구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정비사업의 시공권(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확보함으로써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7천383억 수주액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주택 리모델링 사업분야 강화를 위해 인력 수혈에도 나섰다. 건설취업플랫폼 건설워커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리모델링 주택설계와 수주영업부문 경력직을 채용한다.

주택설계직은 리모델링 프로젝트 설계관리를 담당하며 지원 자격은 ▲리모델링 주택설계 경력 3년 이상 ▲주택설계 경력 7년 이상 등이다. 수주영업직은 리모델링 프로젝트 수주영업을 맡게 된다. 지원 자격은 ▲리모델링 수주영업 경력 3년 이상 ▲주택 수주영업 경력 5년 이상 등이다. ​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 부문에서 5천733억 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한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부문 왕좌를 견고하게 지키기 위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경제적이고 친환경 리모델링 신기술(공동주택 리모델링 슬래브 신구(新舊) 접합부를 연결하는 최적화 설계·시공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신기술은 두 가지 공법이다. 첫째는 기존 바닥체 단면에 구멍을 파서 철근을 심고 톱니모양의 홈을 만들어 새로운 바닥체 콘크리트 타설 시 접합부의 안정성을 높이는 공법이다.

또 다른 하나는 기존 바닥체 위에 포스코 강판으로 제작한 커넥터를 부착해 새로운 바닥체 콘크리트를 이어서 타설해 두 바닥체를 구조적으로 일체화시키는 공법이다.

포스코건설의 신공법은 기존 바닥체의 콘크리트 파쇄량이 적어 시공이 편리하고 공사기간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폐콘크리트 발생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환경 친화적이다.

같은 해 6월 포스코건설은 지하공사와 지상층 리모델링 공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탑다운공법을 이용한 골조공사 공법'을 특허 출원한 바 있으며, 건축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보강공사공법 등 다양한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기 신도시 공급확대와 동시에 1기 신도시 및 1980~90년대 건설한 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병행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재건축이 어려운 수도권, 구도심 지역은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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