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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슈퍼사이클' 온다…내년 1분기 가격 5% 상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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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고정거래가격 보합…마이크론 공장 정전·서버 D램 등으로 수요 촉진

SK하이닉스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DDR4 D램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DDR4 D램 [사진=SK하이닉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내년 글로벌 D램 시장이 슈퍼 사이클(최대 호황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간 거래 가격)이 내년 1분기부터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두 달 전 9%가량 폭락했던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보합세를 기록했다. PC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개당 2.85달러로 지난달과 변화가 없었다. 낸드플래시 128Gb MLC(멀티레벨셀) 가격도 지난달과 같은 4.2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7월 전월 대비 5.44% 감소한 후 9월까지 3개월간 3.13달러를 유지하다 4분기가 시작된 10월에 다시 9%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미국 상무부 제재에 따라 9월 중순부터 화웨이가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중단하며 10월에 공급이 초과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되찾으면서 11월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간 거래 가격)은 전달과 같은 2.85달러를 기록하며 서서히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연중 최저점인 2.84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여기에 이달 들어 D램 현물가격이 껑충 뛰어 오른 모습을 보여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현물가격이 보통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를 운영하는 트렌드포스는 "공급 업체들이 내년에 D램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PC 업체들에게 제품을 파는 데 소극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PC D램 12월 고정거래가격 [표=D램익스체인지]
PC D램 12월 고정거래가격 [표=D램익스체인지]

이에 시장에선 내년 1분기부터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부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되찾으면서 고정거래가격이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이달 들어 현물가격도 크게 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고정거래가격이 분기가 시작되는 1·4·7·10월에 결정된 후 나머지 두 달은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반영됐다. D램 현물가는 지난달 말 2.77달러에서 이날 기준 3.46달러로 24.9%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D램은 주요 구매자인 서버업체들에게 재고가 쌓여 하반기 내내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며 "D램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줄였고, 이에 따라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3일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정전 등의 영향으로 D램은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라며 "이달부터 상승 중인 D램 현물가격을 감안할 때 고정거래가격도 곧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내년 1분기 PC D램 가격은 올해 4분기보다 5%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D램 수요는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과 인텔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른 서버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23%가량 급증할 것"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는 보수적 투자 집행이 예상되면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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