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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한 가계대출, 은행 건전성 관리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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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지표, 손실흡수 능력 양호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이후 우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년보다 9.4%, 기업대출은 12.5% 증가했다.

올 11월 들어서도 은행대출 증가액은 20조3천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은행권의 대출 증가폭은 올 들어 계속 사상 최대치를 새로 쓰고 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 구입, 전세 자금 등을 위한 주택담보대출과 생활 자금 및 주식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신용대출 등의 수요가 컸다. 기업대출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금 확보 필요성으로 크게 늘어났다.

다행히 국내 은행의 건전성은 아직도 양호한 상태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3분기 말 0.40%로 코로나19 이후의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원리금 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 조치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오히려 하락하며 건전성이 강화됐다.

이 밖에 한은이 평가한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유동성 대응능력 등의 지표도 모두 양호하게 나타나 은행의 신용 우려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이자 상환 유예, 대출 금리 하락 등의 최근 환경이 변한다면 은행의 대출 관련 부실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최근과 같은 빠른 부채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되면서 가계 부문의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한 원리금 상환유예 및 신규대출 공급 등 적극적인 금융지원의 영향으로 부실 위험이 이연되고 있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코로나19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이자 상환 유예를 두고 은행권은 내년 3월 말까지인 이자 상환 유예를 연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최근 은행의 빠른 대출 증가세는 은행의 이익 증가를 가져오지만, 과도할 경우에는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는 진단이다.

구경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대출증가세가 과도한 상황인데 이 같은 현상은 부정적일 때가 많았다"며 "과도하게 대출을 늘리고 난 이후에 대손 비용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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