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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빅테크와의 경쟁 치열…과감한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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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중심 문화가 조직 전반에 뿌리 내려야"

 [사진=은행연합회]
[사진=은행연합회]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새해엔 빅테크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은행권도 과감한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년엔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권이 홍역을 치른 만큼,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31일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풍부한 데이터, 브랜드 인지도로 무장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과 제휴 또한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라며 "모바일 서비스의 보편화로 대면 서비스 중심의 금융회사 점포망은 빠르게 축소되는 한편, 전자금융거래법, 전자서명법 등 법령 정비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사업 등 인프라 구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은 뒤 참여자들의 순위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금융산업은 디지털화가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는 냉정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해, 철저한 고객 여정 분석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한편,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과감한 자기 혁신을 이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을 앞둔 은행권에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도 밝혔다. 김 회장은 "금융위기 이후 부각된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은 핀테크 발전, 인구 고령화 등으로 더 커지고 있다"라며 "고객의 신뢰는 금융의 존립 기반이고, 그 기본은 두터운 소비자 보호"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소비자 중심의 금융상품 제조·판매·사후관리 시스템 마련, 내부통제제도 구축 등을 통해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 중심 문화가 조직 전반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여 금융산업이 국민으로부터 받는 사랑과 신뢰를 더욱 높여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금융권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들어 각 금융회사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ESG 채권 발행에 열중하고 있다.

김 회장은 "코로나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환경파괴가 지목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은 환경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한 환경 구축에 집중되고 있다"라며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핵심가치로 하는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그린 뉴딜 추진, 탄소중립 선언 등 저탄소·친환경 경제로의 대전환이 추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회사도 기후·환경리스크 관련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자금조달 및 대출 운용 전반을 재설계함으로써 그린뉴딜,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우리사회의 자원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느리지만 한 걸음씩 쉬지 않고 걸어서 만리를 간다는 뜻이다.

그는 "코로나19로 민생·경제 등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소의 해를 맞이 하게 됐다"라며 "우리 경제가 아직은 코로나19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 있지만 우보만리의 자세로 당면한 과제들을 끈기 있게 해결해 나간다면 밝고 희망찬 내일을 준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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