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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배당 기대감 떨어진 은행주…배당락에 줄줄이 주가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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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일 29일에 기업은행 주가 마이너스 6%넘게 하락중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고배당주로 꼽히는 은행주의 주가가 배당락 효과로 4~6%씩 줄줄이 흘러내리고 있다.

가뜩이나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방침에 따라 올 연말에는 은행주가 힘을 쓰지 못한 상황에서 배당락 효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배당 자체 방침이 예상보다 완화되는 분위기고, 향후 실적 발표와 금융정책 방향에 따라 주가의 회복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현재 주가는 8천890원으로 전일종가대비 6.22% 하락하며 코스피상장 은행주 중에서 가장 많이 하락하고 있다.

BNK금융지주가 5천690원으로 5.95%, 하나금융지주는 3만3천900원으로 5.44%로 떨어져 기업은행 못지 않은 모양새다. JB금융, 우리금융은 각각 5천590원, 9천660원으로 각각 5.09%, 4.83% 하락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4만3천400원, 3만2천원으로 4.82%, 4.48% 떨어지고 있다. DGB금융도 6천890원으로 4%이상 내리고 있다.

 [표=이효정 기자 ]
[표=이효정 기자 ]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은행주는 배당락 효과로 주식 매도세가 강하다.

29일은 국내 증시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이다. 이날 주식을 사면 배당금을 받을 수 없고, 지난 28일까지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만 배당금을 받는다. 28일에 주식을 매입하고 이날 주식을 매도해도 배당을 받는다.

이에 배당락일에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었다.

특히 올해 은행주는 금융당국의 배당 자체 방침으로 기대감이 떨어져 연말인데도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배당락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은 지난해 약 25% 수준인데,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며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권고했다.

논란이 일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을 묻는 질문에 "금융사와 조율과정에 있다. 조율과정은 순조롭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다. 순이익의 15~25%범위 내에서 조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 수준으로 억제를 권고했던 배당성향을 최고 25%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우려는 다소 잦아들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성향이 25%이면 전년수준의 배당이 가능한 범위"라며 "시중은행처럼 자본비율이 괜찮은 곳은 25%까지도 가능할 것이고 지방은행 등 자본비율이 취약한 곳은 15%범위 등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에 얘기나왔던 20%였던 것을 생각하면 금감원 입장에서는 한발 물러선 것이다. 시장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수용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며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것이 전년 수준의 배당인데 어느 정도 충족하거나 약간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크게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관건은 배당락 효과로 인한 하락폭의 회복 시기다. 결국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와 향후 금융정책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 애널리스트는 "배당부하고 배당락일하고 주가는 차이가 난다. 하루 차이에 기업의 펀터멘털은 변하지 없는데 배당락 등으로 주가가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이론적으로 5~6% 하락한다"라며 "4% 정도 빠졌다면 예상보다는 덜한 것이다. 기업은행의 경우는 기대배당금이 높아서 그럴 수 있다. (은행주는) 워낙 배당주다보니까 주가가 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부터 하락한 주가가 얼마나 회복될지가 이슈다. 정부의 대출 등 여러 규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에 따라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1월 말이 되면 실적 시즌에 맞춰서 또 주가는 움직이게 될 것이다.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당국은 은행주의 구체적인 배당성향 논의의 결과는 확정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통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은 2~3월쯤 각 기업의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쯤 논의의 결과가 확정될지는 정확하기 알기 어렵다"며 "배당은 아직 시간이 있고 금융지주 등과 검토와 의사소통 등이 필요하다. 모든 은행과 개별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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