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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강소연의 피아노 매직…미니앨범 ‘Consolation’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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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전주곡’ ‘달빛’ ‘세레나데’ ‘사랑의 꿈’ 등 코로나 극복 응원송 4곡 수록

피아니스트 강소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첫 디지털 미니앨범 ‘Consolation’을 발매한다.
피아니스트 강소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첫 디지털 미니앨범 ‘Consolation’을 발매한다.

“2012년 이화여대에 출강하게 되면서 배일환 교수 덕분에 ‘뷰티플마인드’를 알게 됐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발달장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실 음악이란 게 비장애인들도 공부하기 만만치 않고 힘든 점이 많아요. 그런데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과 그들을 뒷바라지를 하는 부모님들을 보면 없던 힘도 솟아납니다.”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블라디미르 호르비츠와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연주보다 이 친구들의 피아노 소리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그리고 오히려 내가 더 큰 위로를 받는다는 것을. 결국 음악이란 기술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교감과 소통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강소연이 이번엔 감동의 범위를 더 확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22일 첫 디지털 미니앨범 ‘Consolation’을 발매하는 것. 멜론·지니·벅스·플로·바이브 등의 국내 음원 유통사이트와 애플뮤직·스포티파이·아마존뮤직·유튜브뮤직·타이달 등의 해외 유명 플랫폼을 통해서도 다운받을 수 있다.

피아니스트 강소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첫 디지털 미니앨범 ‘Consolation’을 발매한다.
피아니스트 강소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첫 디지털 미니앨범 ‘Consolation’을 발매한다.

첫곡은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Raindrop)’. 쇼팽은 모두 <24개의 전주곡>을 남겼는데, 그 중 제15번이다. 노래 중간에 왼손으로 계속 연주하는 8분 음표의 음울한 음이 마치 떨어지는 빗방울과 같다고 해 이런 별명이 붙었다. 쇼팽이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요양하던 어느 날, 연인 조르주 상드와 아이들이 외출을 하고 홀로 집에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그 상황에서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소연은 “예기치 않게 갑자기 내린 비처럼 시작된 현재의 코로나 상황을 이 곡으로 상징했다”라며 “빗방울이 점차 거세지지만 결국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따스하게 끝나는 것에 빗대어 ‘코로나 비’도 언젠가는 멈출 것이라는 걸 잊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곡은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총 4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세 번째 곡 ‘달빛(Clair de lune)’이다. 어두운 밤을 비춰주는 한줄기 달빛처럼 지금의 힘들고 지친 현실 속에서 이 음악이 누군가의 앞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백조의 노래>는 모두 15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네 번째 노래가 ‘세레나데(Ständchen)’다. 세레나데는 달콤한 사랑 노래지만, 이 곡은 일반적인 세레나데보다 조금 더 고독하고 쓸쓸한 분위기다. 마치 지금 우리가 처한 팬데믹 위기처럼.

하지만 세레나데 자체가 원래 밤의 어둠 속에서 울려 퍼지는 러브송이 아니었던가. 조용히 눈을 감고 강소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감상해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슈베르트의 원곡은 가사가 있는 노래지만 이 곡은 리스트가 피아노 솔로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피아노 연주로만 감상하면서 노랫말을 자기 마음대로 상상해 보면 훨씬 더 즐감할 수 있다.

마지막 곡은 리스트의 ‘사랑의 꿈(Liebestraum)’이다. 리스트는 독일 시인 프라일리그라트의 서정시 ‘오, 사랑이여’에 곡을 붙여 1번 ‘고귀한 사랑’, 2번 ‘가장 행복한 죽음’, 3번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등 3곡의 성악곡을 만들었다. 나중에 이것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해 <3개의 녹턴>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는데, 현재는 ‘사랑의 꿈’이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3번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가 널리 연주된다.

강소연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사랑의 꿈’을 놓쳐서는 안된다.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현재의 우리의 삶을, 현재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열렬히 사랑하는 게 이 고통을 극복하는 마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음원 공개와 동시에 특별히 이번 수록곡 4곡의 뮤직 비디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오디오뿐만 아니라 비디오에도 힘을 준 것이다. 이 중 3곡의 뮤비는 비주얼 아티스트 다나(DANA)와 콜라보 작업으로 진행됐다. 음악과 미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매혹적인 비르투오소’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강소연은 서울예술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이탈리아 바를레타 국제 콩쿠르 1위를 비롯해 우테르페 국제 콩쿠르, 독일 백슈타인 국제 콩쿠르, 도쿄 피아노 듀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국내에서는 음연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어라인 황금홀을 비롯한 세계 유명 콘서트장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는 등 유럽·미국·중동·아프리카·아시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랩소디와 쇼팽 협주곡 1번을 녹음한 음반을 발매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독주회를 했다. 한국음악비평가협회의 ‘오늘의 신인음악가상’을 수상했다. 또 뷰티플마인드 앙상블 멤버로 음악을 통한 문화외교와 소외계층 봉사활동을 국내외에서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성결대 겸임교수, 이화여대·예원학교·서울예고·뷰티플마인드 아카데미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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