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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키워드 이행한 게임 '빅3'…2020년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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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실현한 넥슨…넷마블은 자체 IP 강화·엔씨 다양한 도전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업계 '빅3'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2020년 실적 상승과 질적인 팽창을 이뤄내 주목된다. 특히 연초 목표로 제시한 키워드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며 내년 이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초 경쟁자들이 쉽게 뛰어넘을 수 없을 만큼 큰 격차를 뜻하는 '초격차'를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 넥슨은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며 업계 1위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특히 일본 증시에서 사상 첫 시가총액 30조원 규모를 돌파하고 올해 '3조클럽' 가입이 유력시되는 등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모습이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넥슨이 거둔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2조5천423억원으로 2위 넷마블보다 6천700억원 이상 격차를 벌린 바 있다.

넥슨은 개발 부문 조직의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핵심 프로젝트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내 인력을 보다 유기적으로 배치, 개발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왔다. 또한 각각의 개발 조직이 보유한 노하우와 리소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라이브 게임 서비스와 신규게임 개발 부문 모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했다.

그 결과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V4'를 비롯해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같은 굵직한 모바일 게임을 흥행시키며 약점 극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3분기 넥슨의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성장하기도 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1월 신년사를 통해 "26주년인 올해 2020년은 넥슨의 앞으로 10년을 결정지을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라인 게임 라이브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해온 것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손꼽히는 경쟁력으로 올해는 우리가 가진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더욱 투자해 '초격차'를 만들어 내보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넷마블 신사옥 조감도. [사진=넷마블]
넷마블 신사옥 조감도. [사진=넷마블]

올해 '강한 넷마블'을 경영 키워드로 내건 넷마블 역시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며 실적 우상향을 견인했다. 특히 자체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게임들을 줄줄이 성공시키며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점이 주요 성과다.

넷마블은 올 초 'A3: 스틸얼라이브'를 비롯해 최근 '세븐나이츠2'에 이르기까지 자체 IP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을 선보여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그동안 외부 IP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흥행작을 내 적잖은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던 넷마블은 자체 IP 확장에 힘을 모아왔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세븐나이츠2는 현재까지도 매출 순위 3위권을 공고히 다지며 이같은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또 지난해 전격 인수한 국내 렌털업계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또 이르면 내년 3월께 신사옥으로 이주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올 초 경영진과 전사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시무식에서 "지난 몇 년간 조직문화 개선 등 '건강한 넷마블'은 정착이 잘 이뤄져왔다"며 "올해는 '업(業)'의 본질인 게임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 '강한 넷마블'도 완성될 수 있도록 다들 같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엔씨소프트는 별도로 경영 키워드를 제시하진 않았으나 올해 1월 기업 이미지(CI)를 교체하며 장인정신과 열정,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올해 다각도로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K-팝 시장을 겨냥한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고 엔터테인먼트앱 '유니버스' 출시를 예고하는가 하면 꾸준히 연구해온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AI 간편 투자 증권사를 출범하는 등 게임 외적인 행보를 보여 이목을 끌었다. 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창단 9년만에 야구단 '엔씨 다이노스'가 첫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본업인 게임 분야에서도 이 회사는 '리니지M', '리니지2M' 등 '리니지' 형제를 앞세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수년째 장악하고 있다. 특히 리니지2M은 모바일 MMORPG 중 처음으로 충돌 기술과 4K 화질 그래픽 등 엔씨소프트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에도 '트릭스터M', '블레이드앤소울2' 등의 기대작 출시가 예고돼 있어 엔씨소프트의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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