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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슈퍼사이클' 성큼…현물價 상승세로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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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공장 정전·서버 D램 등으로 수요 촉진…고정價, 내년 1Q 상승할 듯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내년 글로벌 D램 시장이 슈퍼 사이클(최대 호황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면서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이달 초 미국 마이크론의 대만 생산라인 정전 영향으로 시장 내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가속화 됨과 동시에 D램 가격 상승 움직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여 각 업체들의 내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D램 현물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D램 공급이 내년에 부족할 것이란 전망에다 최근 마이크론 대만 공장의 정전 사고까지 겹친 것이 주효했다.

앞서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7월 전월 대비 5.44% 감소한 후 9월까지 3개월간 3.13달러를 유지하다 4분기가 시작된 10월에 다시 9%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미국 상무부 제재에 따라 9월 중순부터 화웨이가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중단하며 10월에 공급이 초과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되찾으면서 11월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간 거래 가격)은 전달과 같은 2.85달러를 기록하며 서서히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연중 최저점인 2.84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여기에 이달 들어 D램 현물가격이 껑충 뛰어 오른 모습을 보여 12월 고정거래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현물가격이 보통 고정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8일 PC용 D램(DDR4 8Gb 기준)은 전일보다 2.55% 오른 2.955달러를 기록했다. 9일 현물가격은 전날 대비 0.58% 오른 2.972달러, 11일에는 2.98달러였다. 16일에는 전일 대비 6.46% 오른 3.215달러, 17일에는 전날 대비 0.87% 상승한 3.243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D램은 주요 구매자인 서버업체들에게 재고가 쌓여 하반기 내내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며 "D램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줄였고, 이에 따라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D램 현물가격 상승 움직임은 일시적인 것으로, 이달 고정거래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물가가 이달 초 마이크론 대만 공장 정전 사태 등의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장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로 삼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정전 사태로 타격이 있다고 해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12월이나 내년 1월 정도까지 수급에 영향이 있진 않을 것"이라며 "재고가 소진된 이후 전체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야 고정거래가격 상승을 두고 각 업체들이 고객사와 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업계에선 내년부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각 업체들의 수익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정거래 상승이 각 업체들의 영업이익 개선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관련 기업들은 현재 고객사와 고정거래가격으로 대부분 거래를 하고 있는 상태로, 업계에선 내년 1분기부터 D램 고정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D램 수요는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과 인텔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른 서버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23%가량 급증할 것"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는 보수적 투자 집행이 예상되면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글, 아마존 등 서버 고객들의 D램 구매 문의가 개선되고 있다"며 "판가 상승기에도 경쟁적인 구매 확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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