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34년에 석탄과 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에서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와 재생에너지는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2034년까지 가동 연한 30년이 되는 석탄발전소 30기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 중 24기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은 가스발전으로 바꾼다.
원자력발전은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따라 2024년에 26기로 정점을 찍은 이후 조금씩 줄어들어 2034년 17기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2020~2034년)’을 마련하고 오는 24일 공청회, 28일 전력정책심의회를 개최해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전기사업법에 따라 수립하는 계획을 말한다.
이번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방점은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발전을 줄이고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원전을 차례로 가동 정지하는 데 찍혔다.
정부는 89.1기가와트(GW) 수준인 전력 수요가 2034년 102.5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GW는 보통 원전 1기의 발전량으로 보고 있다.
발전원별로 보면 올해 석탄화력 57기(35.8GW)에서 2034년 37기(29.0GW)로 6.8GW 감축한다. 가동 30년이 되는 30기를 폐지하는 대신 이 중 24기는 LNG 발전기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가동 중인 24기 원전은 2034년 17기까지 줄어든다. 원전별로는 고리 2·3·4호기, 한빛 1·2·3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가 설계수명을 채우면서 멈춘다. 논란이 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NG 발전 설비 용량은 올해 41.3GW에서 2034년 59.1GW로 확대된다. 같은 기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설비 용량은 20.1GW에서 77.8GW로 늘어난다.
이번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석탄과 원전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와 LNG는 늘리는 곳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