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앞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애플이 모든 앱 개발자들이 수집 및 추적하는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미리 공개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4일(현지시간) iOS 업데이트를 통해 앱스토어의 사생활 정보 기능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모든 개발자들은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 및 수집과 관련해 앱 설명란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번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모든 앱스토어 플랫폼상에 등재된 모든 앱에 해당한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실천은 앱 제출 과정에 통합돼 모든 개발자에게 적용된다"며 "애플 개발자를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앱 개발자가 동일한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앱 설명란에는 해당 앱이 수집할 수 있는 사용자 추적 데이터, 사용자 식별 데이터 등이 포함된다. 추적 데이터는 하나의 앱에서 수집한 사용자 또는 기계 데이터가 광고를 목적으로 다른 앱이나 웹사이트 등과 연결되는 데이터다. 사용자 데이터를 데이터 브로커에게 공유하는 것도 포함된다. 사용자 식별 데이터는 앱이나 기기, 기타 세부 정보의 사용자 계정을 통해 사용자 신원과 결부시킨 데이터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앱을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하기 전에 설명란을 통해 해당 앱이 위치 정보와 브라우저 방문기록, 연락처 등 자신의 어떠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사진과 카메라, 마이크 등의 기능에 대한 접근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개발자들이 어떤 식으로 수집하고 사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으면 앱 업데이트는 이뤄지지 않는다.
더불어 사용자는 앱을 다운로드한 후에도 해당 앱에서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유형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애플이 이 같이 나선 것은 그간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앱 수집 정보 내역을 투명화시키기 위해서다. 앞서 일부 앱의 경우 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으나 이번에 모든 앱이 설명하도록 강화했다.
또 애플은 지난 6월 열린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올해 말부터 앱스토어 제품 페이지의 개인정보 보호 관행 약관이 보다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표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8일부터 새로운 앱을 출시하거나 기존 앱을 업데이트하려는 개발자들은 신규 개인정보 보호 정보를 앱스토어에 제출하고 있다.
이번 일에 대해 애플은 "앱스토어는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수집된 정보와 데이터의 투명성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수집된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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