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 작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금 감소의 건(무상감자)'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는 의결권행사 주주 41.8%가 참여해 96.1%가 찬성했다.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8일 액면가액 5천원의 기명식 보통주식 3주를 동일 액면금액의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병합하는 3:1 비율의 무상감자를 단행한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의 자본금은 1조1천162억원에서 3천721억원으로 감소하고, 발행주식 총수는 2억2천320만주에서 7천441만주로 줄어든다.
아시아나항공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은 6천868만주에서 2천289만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만주에서 3천333주, 금호석유화학은 2천459만주에서 819만주가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56.3%다. 추가 자본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감자에 나서게 됐다.
당초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는 최대주주와 일반주주의 감자 비율을 달리하는 차등감자를 해야 한다며 무상감자를 반대해왔다. 하지만 이번 임시주총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기권표를 던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무상감자 이후 대한항공과의 합병 작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회사 매각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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