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통적인 직급 체계를 단일화된 하나의 직급으로 통일하는 인사 제도 혁신을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며, 기존 직위 호칭을 대체하는 새로운 호칭을 공개한 바 있다. 새로운 호칭은 사원-대리-과장-부장을 대체하고, 또한 단일 직급화 도입으로 승진이라는 개념이 사라진다.
2021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SK이노베이션의 통합된 새 호칭은 피엠(PM, Professional Manager)으로 지난 11월부터 구성원들의 공모와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총 1천536명의 구성원들이 참가해 363개의 새로운 호칭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 기여 ▲업무전문성을 지향·반영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개성 반영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6개를 선정하고 구성원의 59%인 2천59명이 참여한 최종투표에서 'PM'이 최종 선정됐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SK그룹 관계사 중 유일하게 사용돼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차별성을 담을 수 있게 됐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호칭 통일을 하고 있지만 관리 목적으로 직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한발 더 나아가 이와 같은 직급 체계마저 없애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직급 파괴'를 이뤘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이 자율과 책임의 일하는 방식 정착을 위해 이른 바 '3벽(조직·시공·계층의 경계) 파괴'를 추진해왔다. 자유로운 사고의 발산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여 구성원의 더 큰 성장을 만들고자 추진한 것으로, 평가·이동·육성 등 인재 관리 제도 역시 성장에 초점을 뒀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모두 새로운 호칭인 PM으로 불릴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
지승영 SK이노베이션 HR전략실장은 "제도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회사의 관점'이 아닌 '구성원 경험 관점'에서 접근해야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다"며 "직접 참여해 제도 개선에 도움을 주신 많은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