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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봇시대 ④] 정의선의 이유 있는 결단…"미래사업 2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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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잠재력 큰 글로벌 로봇 시장 주목…시장 격변기 미래 신사업 발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결단에서 비롯됐다. 정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20%를 사재로 직접 인수할 정도로 이번 거래에 공을 들였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금액은 미국 앱티브사와 총 40억 달러 가치의 지분을 절반씩(약 2조4천억원) 나눠 갖는 방식으로 올해 설립한 합작법인 모셔널 투자에 이은 최대 규모다.

조인트 벤처 방식이 아닌 경영권 인수 사례로 보면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와도 비교된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기아차를 약 1조2천억원에 인수, 2000년 자동차 전문 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 출범과 함께 기아차를 성공적으로 회생시킨 바 있다.

글로벌 차 업계에 큰 이슈였던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는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 격변기, 미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와 빅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혁신을 모색해 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합의는 그룹 차원의 로봇 중심 밸류 체인 구축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육성하려는 각 기업과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포함한 그룹 차원의 로보틱스 역량, 제조 역량, 물류 역량 등이 시너지를 낼 경우 현대차그룹은 향후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로봇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그동안 로봇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왔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한 로봇 사업 진출 본격화는 정의선 회장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인류의 자유롭고 안전한 이동의 가치 실현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개발 역사 [현대자동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개발 역사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은 지난 10월 취임 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와 이동의 제한으로 일상생활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들을 전 세계 모든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정의선 회장은 평소 모든 사람들이 한 차원 높은 경험과 기대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신 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세대들의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전세계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로보틱스,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모빌리티 서비스 등에서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며 "급변하는 시장에서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감동을 전하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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