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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투 플레이' 모델 엘리온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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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가입자 최소 3만 이상…PC방 인기 순위 20위로 출발

신작 온라인 게임 '엘리온'. [사진=카카오게임즈]
신작 온라인 게임 '엘리온'. [사진=카카오게임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반기 기대작 '엘리온'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첫 시도되는 '바이 투 플레이(Buy to play)' 모델이 안착되는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다.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엘리온은 출시일인 지난 10일 PC방 종합순위 20위(점유율 0.38%)로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이용자가 다수 몰리는 올 주말을 기점으로 초반 안착 여부를 가늠하는 '톱10' 진입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서비스를 맡은 엘리온은 '테라',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산하 블루홀스튜디오(대표 조두인)가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포탈 '엘리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양 진영 '벌핀'과 '온타리'의 모험과 전쟁의 세계를 그렸다.

앞서 공개된 '에어(A:ir)'를 전신으로 하는 엘리온은 핵심 요소였던 공중 전투를 과감히 줄이고 대규모 전투 등 기본기와 완성도에 주력했다. 올해에만 두 차례의 사전체험과 게릴라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정식 오픈에서는 수천 가지 조합이 가능한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조작의 재미를 선사하는 논타깃팅 액션, 진영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경쟁(RvR) 사냥터 '차원포탈', 요새를 점령하는 길드 콘텐츠 '클랜전' 등 핵심 콘텐츠가 모두 공개된다.

특히 엘리온은 게임 접속은 무료 제공하고 각종 아이템을 판매하는 여타 MMORPG와 달리 접속 권한을 유료로 판매하는 바이 투 플레이 모델을 도입했다. 이용권 가격은 최소 9천900원으로 1회 구입하면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엘리온 가맹 PC방에서는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플레이할 수 있다. 부분유료화(Free to play), 월정액제 방식과는 또 다른 방식을 시도한 셈이다.

아직 구체적인 유료 가입자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적잖은 초기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 단계에서 제공된 엘리온의 서버는 모두 3대로 출시 이후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규 '멜키온' 서버를 추가한 바 있다. 서버 한대당 통상 1만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3만명 이상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엘리온은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양사 모두에 중요한 게임이다.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을 흥행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원이 절실하다. 내년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 역시 엘리온의 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바이 투 플레이는 콘솔 혹은 스팀 게임에서 많이 채택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국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지 주목된다"며 "올해 엘리온 매출액은 600억원으로 2019년 국내 히트 PC 게임 '로스트아크' 연간 매출액의 76% 수준을 가정했다"고 분석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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