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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7억 '마이크로 LED TV' 실제로 보니…"내 눈보다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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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공개…백라이트·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색 구현

삼성전자는 10일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삼성전자는 10일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마이크로 LED TV'가 등장하면서 초프리미엄 TV 시장 경쟁이 본격 막이 올랐다. 마이크로 LED TV가 공개되자마자 주목받는 건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1억7천만 원'이라는 비싼 몸값 때문인 영향도 크다.

이에 삼성전자가 선보인 업계 최초의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는 어떤 모습일 지, 무슨 이유 때문에 외제차에 버금가는 가격이 책정됐는 지 궁금해 10일 마이크로 LED TV 체험존이 마련된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찾았다.

마이크로 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기술로,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낸다. 마이크로 LED의 RGB(빨강, 초록, 파랑) 소자가 빛과 색을 모두 내기 때문에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등이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인지 마이크로 LED TV를 처음 봤을 때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110인치의 대형 크기인 이유도 있지만, 선명한 화질이 눈앞에 펼쳐져 마치 실제로 보는 듯한 착각을 줬기 때문이다.

건물부터 동물, 나뭇잎, 자갈 등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구현됐다. 특히 명암비를 높여 영상 속 사물이 튀어나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동감과 입체감이 뛰어났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마이크로 LED TV 두께는 약 2.5cm다. [사진=서민지 기자]
마이크로 LED TV 두께는 약 2.5cm다. [사진=서민지 기자]

마이크로 LED TV는 약 3.3제곱미터 크기에 마이크로 LED 소자가 800만 개 이상 사용돼 4K급 해상도를 갖췄음에도 8K TV와 견줬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컬러필터 등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선명한 화질이 구현돼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TV의 경우 흰빛을 내고, 컬러 필터를 거치기 때문에 색상 표현에 한계가 있었다"며 "화소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실제 색상과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AI 프로세서'가 탑재됐다는 점도 화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다. 마이크로 AI 프로세서는 QLED 8K에 적용된 퀀텀 프로세서 기술을 기반으로 자발광 특성과 독자적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결합해 만든 전용 프로세서다.

디자인 면에서는 베젤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마이크로 LED TV의 경우 베젤이 거의 없어 스크린과 벽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두께가 2.5cm가 채 되지 않아 벽과 하나 된 느낌을 줬다.

또 풍성한 사운드가 몰입감을 높여줬다. 마이크로 LED TV는 뒷면 위·아래·중간 등에 여러 개의 스피커가 장착됐다. 특히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기술이 적용돼 외장 스피커 없이도 생생한 음질이 구현됐다.

마이크로 LED TV의 경우 모듈형이기 때문에 원하는 크기에 따라 붙이면 된다는 이점이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마이크로 LED TV의 경우 모듈형이기 때문에 원하는 크기에 따라 붙이면 된다는 이점이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마이크로 LED TV는 제조사 입장에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보통 TV는 크기에 따라 생산 라인을 달리하는데, 마이크로 LED TV의 경우 모듈형이기 때문에 원하는 크기에 따라 붙이면 된다는 이점이 있다. 수요에 맞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 양산 준비를 마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충분한 캐파(생산능력)를 갖추고 있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1억7천만 원의 가격은 높은 진입 장벽이 되는 요소다. 그러나 새로운 혁신 기술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향후 수요에 따라 가격이 큰 폭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월 말 한국 시장에서 선판매를 진행하고, 내년 1분기 중에 미국, 유럽, 중동 등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국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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