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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호재發 부·울·경 주택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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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전월 부울경 아파트값 전국 평균 ↑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서는 부산 강서구 천성동 위치. [사진=네이버지도]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서는 부산 강서구 천성동 위치. [사진=네이버지도]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가덕도 신공항 개발을 앞두고 인접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월 마지막 주에는 부산 일부 지역과 울산, 경남 아파트값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달 마지막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24% 올랐으며, 부울경 아파트값은 전국 평균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는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가 지난달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음에도 전주보다 0.50%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 폭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울산광역시는 지난 2012년 5월 한국감정원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폭인 0.83% 상승했다. 경상남도는 창원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며 전주 대비 0.34% 올랐다.

특히, 부산에서는 조정대상지역 지정에서 제외된 부산진구가 전주 1.03% 상승에 이어 0.89%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장군(0.80%), 강서구(0.68%), 사상구(0.59%) 등의 지역도 상승 폭이 확대됐다.

내년 2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이 통과를 앞둔 가운데, 인근 주택시장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책사업 중 하나로,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남쪽 해안 일원에 3.3㎢(100만 평) 규모의 여객 및 화물터미널, 계류장, 주차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약 10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내년 2월까지 임시국회를 열어 통과시키겠다고 1일 밝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올해 내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고, 늦어도 내년 2월에 임시국회를 열어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야당이 낸 특별법안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여야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들이 합의한다면 법 통과는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재정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특별법을 제출했으며, 국민의힘도 같은 달 20일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중심으로 특별법을 발의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창원 진해구, 부산 강서구, 부산 사하구 등 가덕도 신공항 입지와 가까운 부동산시장과 인근에 자리한 부울경 주택시장이 주목받으면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공항이 들어서면 인근 지역을 '에어로트로폴리스(Airotropolis)'라고 부르며, 국내외 주거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를 유입할 수 있는 큰 개발호재로 꼽는다"며 "다만, 공항 건립사업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시까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업이 가시화되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인근 지역 개발, 상권 활성화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한 발전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인접한 지역의 꾸준한 집값 상승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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