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오는 1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국내 1위 금융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상장을 통해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도 진출하겠단 복안이다.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년간 축적해온 금융정보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와 B2C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금융정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에프앤가이드는 B2B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금융투자업계와 언론 등 전문가 집단에 국내외 증시 지표와 상장기업, 리서치자료, 펀드정보, 인덱스, 채권평가 등 방대한 자본시장 데이터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에는 와이즈에프엔을 흡수합병해 국내 1위 금융정보 제공업체로 발돋움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211억원,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32억원, 당기순이익은 115% 확대된 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3분기 누적 22.4%를 기록하면서 14년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또 2009년부터 11년 연속 배당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을 겸비했다.
서비스별 매출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정보 서비스가 62%로 압도적이었고 인덱스 서비스 14.2%, 펀드평가 서비스 4.8%, 기타 서비스 19.0% 등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탄 지금이 코스닥 입성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투자자예탁금이 63조원까지 불어나고 금융정보에 대한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며 "직접 리포트를 읽고 데이터를 다운받기 위해 유입되는 개인 가입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리는 동시에 B2C 시장으로의 진출 또한 회사는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이데이터사업 사전 인가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개발 등에 공모자금 순수입금의 60%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B2C 및 AI(인공지능) 전문인력 충원과 서비스 개발, 대체투자 데이터 구매 등이다.
김 대표는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하면 600만명 이상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B2C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존 금융정보 역량을 레버리지 할 수 있는 혁신적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의 공모주식 수는 162만6천190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5천200~6천500원,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85억~105억원이다.
지난 2일에 이어 이날까지 양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8~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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