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24일부터 진행하려던 부분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한 차례 더 본교섭을 진행한 뒤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전날 본교섭 추가 진행을 긴급히 결정하고, 이날 광명 소하리사업장 본관에서 제14차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진행하려던 부분파업이 유보됐고, 본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실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9일 진행된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오는 24∼27일 나흘간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기아차 노조가 파업을 실시하면 9년 연속 파업에 나서는 것이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진행되지 않은 2011년 이후 매해 파업을 벌였다.
노사가 대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일단 파업을 피했지만, 이날 진행되는 본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 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기존 공장 내에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성과급 150%와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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